경희대 한의대 전체교수 54명이 한의대생들의 집단유급과 관련, 25일
학교측에 사직서를 일괄 제출한데 이어 나머지 대학에서도 교수들의
집단사퇴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상지대 한의대 교수 16명은 25일 오후 교수회의를 열고 이번주중
학교측에 사퇴서를 일괄제출키로 결정했으며 동의대 교수 14명은
이미 지난 22일 학교에 낼 사직서를 학장에게 제출해 놓은 상태다.

이밖에 동국대와 동신대 대전대등 대부분 대학의 교수들도 학생들
유급사태에 따른 책임으로 사직서 제출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국 11개 한의대 학장들의 모임인 "전국한의과대학 교육협의회"는
26일 낮12시 서울 서초구 반포동 팔레스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이같은
문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교육협의회는 특히 보건복지부 차관을 초청,유급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측의 입장을 들은뒤 정부의 성의있는 대책이 없을 경우 집단 동반
사퇴를 재차 결의할 방침이다.

< 정용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