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영화제(SIFF)가 내년 10월 처음으로 개최된다.

서울시는 26일 최근 잇따른 대형사고로 인한 서울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문화도시임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국제영화제를 개최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서울국제영화제는 10월중순부터 열흘간 일정으로 열리게 되며 초기에는
격년제로, 여건이 성숙되면 매년 개최할 방침이다.

개최장소는 한국종합전시장이나 올림픽경기장이 검토되고 있다고 서울시
측은 밝혔다.

서울시는 국제영화제의 자율성확보를 위해 관련기관 단체 영화계 언론계
학계대표 100명으로 비영리법인인 서울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가칭)를
오는 4월께 설립, 대회운영을 주관토록 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서울국제영화제를 베니스영화제나 칸느영화제수준의 국제
영화제로 개최키로 하고 상반기중 국제영화제작자연맹(FIAPE)에 가입을
공식신청키로했다.

현재 국제영화제로 공인받은 것은 베니스 칸느 베를린 모스크바 홍콩
런던영화제 등이다.

특히 영화제의 질을 높이기 위해 미국등지에서 우수한 영화제작업자를
적극 유치하는 한편 외국의 유명배우와 감독을 초청, 영화붐을 일으킨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고 서울시측은 설명했다.

< 최인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