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감독원이 한국케이디케이사의 대표이사에 대해 내부자 거래
조사에 착수했다.

내달 14일을 기준일로 50%의 무상증자를 실시하는 한국케이디케이사의
대주주이자 대표이사인 오세윤씨가 지난 연말 대규모로 자사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증권감독원 관계자는 26일 이회사의 대표이사가 대규모 무상증자를
앞두고 주식을 사모은 것은 내부정보를 이용한 주식 매입으로 보인다고
설명하고 증권거래소의 심리를 거쳐 내부자 거래 여부에 대한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증감원에 따르면 오세윤씨는 지난해 29일 주식시장이 폐장된 29일자로
주당 2만원씩에 7천40주(1억4천80만원어치 상당)를 사들인 다음
지난 9일 이 사실을 증감원에 보고했다.

증감원 관계자는 회사측은 대표이사의 주식매입은 경영권보호를
목적으로 한 것이었다고 보고해왔으나 연말폐장 이후에 개인투자가들로부터
주식을 사들인 점,주식 매입이후 한달이 못돼 50%의 증자를 발표한
점으로 볼때 내부자 거래의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