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세를 보이던 주가가 5일만에 소폭하락했다.

26일 주식시장은 올들어 최고수준의 거래량을 보이며 저항선인 종합주가
지수 870선돌파를 위한 매매공방이 치열한 모습이었다.

4일연속 주가상승에 따른 경계심리가 일면서 한국전력 삼성전자
포항종합제철 한국이동통신등 지수관련대형주 중심으로 사자세력과
팔자세력간의 공방이 팽팽하게 펼쳐졌다.

그러나 한솔텔레컴 공성통신전자 선진등 중소형주의 강세가 지속되면서
주가하락폭이 컸던 종목들의 순환상승을 유발시키는 모습이었다.

이에따라 상승종목수가 하락종목수보다 훨씬 많았으며 올들어 처음으로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수도 한독 울산투금 신한전자등 11개에 달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79포인트 하락한 867.38을 기록했다.

대형우량주 70개종목으로 구성된 한경다우지수도 165.96으로 0.95포인트
하락했다.

중소형주의 활발한 거래로 거래량은 2천8백86만주로 3천만주에 육박했다.

올들어 거래량이 2천8백만주를 넘어선것은 지난11일이후 보름만이다.

거래대금은 4천376억원.

이날 주식시장은 단숨에 종합주가지수 870선을 회복하는 강보합세로
출발했다.

증권사들이 주식매도를 자제하고 외국인들도 순매수규모를 확대함에 따라
투자심리가 안정되면서 후장한때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4포인트이상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종합주가지수가 저항선인 25일이동평균선에 도달해 있다는 우려가
일면서 경계매물과 차익매물이 나와 종합주가지수 870선문턱에서 주가가
되밀렸다.

주가가 오른종목은 상한가 67개를 포함해 4백61개종목에 달했으며 하한가
4개등 290개종목의 주가가 하락했다.

주가가 1만원미만인 종목들에서 상한가가 속출한것도 이날 장의
특징이었다.

지난20일 관리대상종목으로 편입된 우성건설은 이날 20만주가 넘게 거래
되며 4일연속 하한가를 벗어나 관심을 끌었다.

업종별로는 비철금속 무역 건설 증권 기계 음식료등이 오름세였고 보험
은행 투금 전기기계 철강 화학 나무 의복등은 내림세였다.

증권전문가들은 종합주가지수 25일이동평균선에 놓여 있는 현재 주가가
장세의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매물소화과정을 거친후 재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명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