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그룹의 관계회사인 종합건설업체 기산이 북한에서 관광운수사업을
본격화한다.

지난해 처음으로 북한에 차를 수출하면서 관광운수사업에 진출한 기산의
이신행사장은 26일 "북한이 나진.선봉에서 국산차를 관광영업용으로 이용
하기 위해 추가도입을 요청해 오고 있다"고 밝히고 "이와 관련한 협의를
위해 기산이 중국교포회사인 연변용응집단공사(사장 최원철)와 합작으로
설립한 "기룡개발유한공사"의 대표이자 기산의 임원인 서윤석 상무를 23일
중국 연변으로 보냈다"고 말했다.

이사장은 "서상무는 현지에서 도입 차종, 대수및 시기등을 놓고 기산의
합작파트너인 연변용흥집단공사측과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기산은 지난해 부산항을 통해 나진항으로 기아의 자동차및 승합차 15대를
수출해 나진-선봉지역에서 관광차량으로 운행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번에
추가로 보내게 될 차량대수는 30~40대 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산과 연변용흥집단공사가 각각 6대4의 지분으로 자본금 2백만달러를
투자해 설립된 기룡개발유한공사는 추가로 도입되는 차량을 이용, 나진.선봉
에서 관광운수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며 수입은 합작비율대로 나누게 된다고
이사장은 설명했다.

연길시및 북한의 나진.선봉지역에서 호텔 건설 운수 무역 관광업을 벌이고
있는 기산의 파트너 연변용흥집단공사는 나진.선봉시에서부터 평양 금강산
묘향산 백두산을 잇는 관광코스에서 운수및 관광업을 3년간 독점할 수 있는
사업권을 갖고 있는 회사이다.

< 정종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