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의 자전거래가 급증하고 있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17만7천주에 불과하던 자전거래가23일
63만8천주 24일 1백20만주 25일 1백96만2천주 26일 2백4만5천주로 급증추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사별로는 현대 쌍용 대우증권의 자전거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증권은 지난 23일 기아자동차주식 50만주를 자전거래했으며 24일에도
기아자동차 50만주와 신한은행주식 60만주를 자전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증권은 또 25일도에도 신한은행주식 60만주와 함께 한일은행주식 70만
주를 창구에서 팔고 샀으며 26일에는 신한은행 80만주,한일은행 70만주를
자전거래했다.
이로써 현대증권이 10만주이상 거래한 자전거래량만도 총 4백60만주에 달했
다.
쌍용증권은 25일 외환은행주식 40만주,26일 10만주를 각각 자전시켰으며
소규모 자전거래양상을 보이던 대우증권도 26일 한전주 10만주를 같은 방법으
로 거래했다.

이에따라 증권계에서는 현대증권의 자전거래급증과 대우증권의 뒤늦은 합세
의 배경에 대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자전거래는 기관투자자들이 결산기를 앞두고 주식장부가의
현실화 또는 유망종목의 물량확보등을 위해 실시하지만 아직 결산기가 2월이
상 남아있는 상황에서 자전거래가 많아지는 것은 일단 이상징후라고 지적,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고기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