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올해 새로 증설한 도크의 본격 가동으로 일본을 약간 상회하는 7백
50만~8백50만t의 선박수주량을 기록,지난 93년에 이어 다시 세계 1위를 차지
할 것으로 예상됐다.

27일 일본 해사산업연구소가 펴낸 "변화하기 시작한 세계의 조선구조"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올해 7백50만~8백50만t의 선박을수주,일본의 7백만~
8백만t을 앞지른 것으로 추정됐다.

이같은 수주량은 한국의 경우 작년의 8백39만t(로이드통계)과 비슷한 수준
이나 일본은 작년 9백90만t(일운수성통계)에 비해 무려 19.2~29.3%나 줄어든
것이다.

이밖에 폴란드 등 유럽제국이 3백만~4백만t,기타 국가에서 4백만~5백만t의
선박을 수주,올해 전세계적으로 발주되는 선박량은 2천1백50만~2천5백50만t
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소는 또 90년대 후반부터는 설비를 증대하고 있는 한국 중국과 설
비는 낡았지만 대형선의 건조능력을 갖춘 폴란드의 부활이 조선수주를 좌우
할 것이며 일본은 이들의 영향으로 수주량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소는 지난해 일본의 선박수주량 9백90만t은 일본 선박수출조합과
운수성의 건조허가 자료를 근거로,로이드가 추정한 8백30만t을 상향 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작년 전세계 선박건조량은 2천1백75만t으로 전년도에 비해 14.7%가
늘었으며 이중 일본은 9백30만t으로 세계 42.7%를 점유했고 한국은 전세계
선박의 24.9%인 5백41만t을 건조,사상 처음으로 생산량이 5백만t대에 이르렀
다고 일본해사연구소는 밝혔다.

< 심상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