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급등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종합주가지수가 이틀째 소폭 밀렸다.

기업매수합병(M&A)및 사업구조개편을 재료로 한 중소형개별종목만이
강세를 이어갔을뿐 경기및 저가대형주등은 대체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27일 주식시장은 종합주가지수 870대 안팎에 걸쳐있는 대기매물 부담이
전일 증시에서 확인되면서 지수영향력이 적은 소형주가 장을 주도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에 비해 2.61포인트 하락한 864.77을 기록했다.

그러나 대형우량주 70개 종목으로 구성된 한경다우지수는 한국이동통신등
일부 고가주의 상승세에 힘입어 전일보다 0.12포인트 상승한 166.08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1천5백42만주였고 거래대금은 2천4백35억원이었다.

이날 주식시장은 중소형개별종목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강보합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수급구조가 여전히 취약한 상태에서 기술적 반등이 끝나고 조정
장세로 다시 이어질수 있다는 우려감속에 대형우량주및 전일 급상승한 도매
및 증권주에 매물이 쏟아지면서 소폭 내림세로 반전된뒤 반등없이 장을
마감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54개등 3백16개로 하락종목(하한가 8개 포함)
3백92개에 밑돌았다.

대형주와 중형주지수는 각각 0.52%, 0.38% 떨어졌으나 소형주는 0.42%
올랐다.

업종별로는 투금 어업 광업 음료 종이 보험등이 상승세를 탔으나 해상운수
화학 기계 건설 도매 증권등은 내림세를 보였다.

신한은행은 80만주가 현대증권에서 자전거래되면서 거래량 1위를 차지했다.

전일 모처럼만에 상한가를 기록했던 삼미특수강도 이날 상승세를 이어간채
40만8천주가 거래돼 눈길을 끌었다.

한솔그룹의 한솔전자 한솔텔레컴은 향후 성장기대감으로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고 삼익악기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한국종금과 충북투금은 각각 대우그룹지분축소설, 중견대기업 인수기대감등
으로 강세를 보였다.

이와함께 한국전자부품 태봉전자우 싸니전기 한주전자 대영전자 한국코아
도신산업 청산 한국안전유리 한정화학등 중소형주도 대주주지분경쟁설 M&A
가능성 실적호전설등을 재 료로 상한가까지 올랐다.

< 최승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