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성식품이 급증함에 따라 알칼리성식품을 더 많이 섭취해야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인체의 체액은 약알칼리성으로 유지되고 있을 때가 정상이며 산성으로
기울면 여러 질병이 나타나게 된다.

그런데 산성식품을 많이 먹어 체액이 곧 산성이 되고 알칼리성 식품을
먹으면 곧 알칼리성이 되는 것은 아니다.

심한 운동을 하거나 공복이 되거나 신경을 무리하게 쓸때 체액은
일시적으로 산성이 된다.

정교한 우리 몸은 다소의 균형이 깨진 정도는 금방 회복되지만 평소
너무 산성에 치우친 식생활을 하게되면 회복이 순조롭게 되지는 않는다.

알칼리성 식품이 좋고 산성식품이 나쁘다는 공식은 꼭 성립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에너지원으로 많이 먹는 쌀 빵 고기 생선 죽 같은 것들은
산성식품이 많고 채소나 과일류 해초류 등에는 알칼리성 식품이 많다.

산성식품의 대부분은 열량이 높고 단백질도 풍부하며 비타민 A B1 B2
같은 중요한 영양소를 듬뿍 가지고 있고 피와 살을 이룬다.

알칼리성 식품은 칼슘이나 칼륨 등의 미네랄이나 여러 효소를 함유,
건강을 유지하는데 없어서는 안된다.

식품의 산성 알칼리성은 혀로 맛을 보아도 모른다.

레몬이나 식초는 매우 시지만 알칼리성 식품이다.

식품의 산성 알칼리성 여부는 식품에 함유된 미네랄의 비율에 의한
것이다.

미네랄은 영양소로서 아주 소량만 있어도 충분하지만 조금이라도 부족하면
곧 몸의 상태가 나빠지는 키포인트를 쥐고 있는 영양소다.

몸에 필요한 미네랄은 많이 있지만 칼슘 칼륨 나트륨 마그네슘 철은
체내에 들어가서 알칼리성을 나타내고 인이나 황등은 산성을 나타낸다.

그래서 식품에 어떤 종류의 미네랄이 어떤 비율과 양으로 존재하는
가에 따라 식품의 산성 알칼리성이 결정되는 것이다.

우리 일상에서 주식인 밥이나 빵 면류 고기 생선 맥주 위스키 등은
모두 산성식품이다.

그에 비해 채소나 해초 두부는 알칼리성 식품으로 곁들이는 정도로
먹고 있다.

산성식품중 산도가 제일 높은 것은 겨이고 다음이 밀기울이다.

그리고 가다랭이, 도미의 내장, 말린 오징어, 생선쪄서 말린 것이
산도가 높다.

또 닭고기, 계란 노른자, 땅콩 등도 산도가 높은 편이다.

알칼리성식품중 알칼리도가 제일 높은 것은 다시마이고 다음이
미역이다.

계란 노른자가 산성인 것에 비해 흰자위는 알칼리성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