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시대를 맞아 관광통역안내원이 여성들에게 새로운 인기직종으로
부상하고 있다.

관광통역안내원의 역할은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들에게 자연과 명승고적은
물론 전통문화와 역사를 설명함으로써 한국과 한국인에게 호감을 갖도록
하는 일.

관광산업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통역안내원의 비중이 증대되면서 미래의
유망직종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

이와함께 최근에는 대학입시에서 실패하거나 대학을 졸업하고도 새로운
분야에서 자기능력을 펼치려는 사람들이 통역안내원이 되고자 몰려들고
있다.

관광통역안내원이 되려면 한국관광공사부설 관광교육원(1년과정)을 수료
하거나 전문대학등 전국 12개 관광요원양성기관에서 교육을 받으면 된다.

취업이 급한 사람은 독학이나 통역학원을 활용해도 된다.

통역안내원 자격시험은 영어 일어등 7개국어로 나눠 시행되며 외국어듣기.
면접시험으로 1차합격자를 뽑은뒤 2차 필기시험을 통해 최종선발한다.

이중 전문대학 이상의 관광과 졸업자와 관광교육원 수료자에게는 필기시험
등 일부과목이 면제된다.

그대신 올해부터 면접과목이 강화돼 외국어구사능력과 전통문화, 역사에
대한 이해력평가가 중시된다.

응시자격은 만18세 이상, 학력.경력제한은 없다.

문체부가 확정한 올해 관광통역안내원자격시험 일정은 다음과 같다.

<>일본어 = 3월18~23일 원서를 접수해 31일 듣기및 면접시험,
4월14일 필기시험

<>영어 = 4월22~27일 원서접수, 5월5일 듣기.면접, 19일 필기시험

<>불어 독어 스페인어 중국어 러시아어 = 5월27~6월1일 원서를 접수,
6월9일 듣기.면접, 23일 필기시험.

원서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국관광공사 관광교육원(545-5040)등 전국14곳
에서 교부한다.

지난해의 경우 영어부문에 총 2,452명이 응시해 5%인 123명이 합격했다.

이중 여성이 84명으로 68.3%를 차지했으며 연령별로는 20대가 90.3%,
학력별로는 72.4%가 전문대졸 이상으로 나타났다.

일어전공은 2,603명중 16.4%인 426명이 선발됐다.

역시 여성이 83.6%를 차지했으며 20대, 대졸자가 가장 많았다.

이밖에 중국어는 420명중 14%인 59명이 뽑혔다.

가장 높은 합격률은 19.2%의 러시아어.

26명이 응시해 5명이 합격했다.

합격자의 90%이상이 여행사에 취업하며 결혼후에도 파트타임으로 활동하는
여성들이 많다.

수입은 능력이나 근무시간에 따라 월50만원에서 200~300만원까지 천차만별
이다.

<고두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