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투신지분확대에 나섰던 현대증권이 27일까지 6%이상의 주식을 사들여
국투지분을 9%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지난 25일부터 매수에 들어간 현대증권은 직원및 퇴직자 중간매집상들
로부터 개별적으로 주식을 사들여 법적으로 허용된 지분을 거의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우리사주조합및 직원들이 실물로 소유하고 있는 지분이 아직도 9%를
웃돌아 추가매수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증권은 투자신탁업법상의 지분한도 10%까지만 매수할 계획
임을 거듭 밝혔다.

다만 국투가 증권사로 전환할 경우 우리 사주들의 주식을 우선적으로 매수
하겠다는 뜻을 비공식적으로 조합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투측은 매도희망자가 예상보다 많고 매매창구에서 갖가지 혼란이
빚어지자 직원들의 주식을 우선적으로 매수해줄 것을 현대증권에 요청했다.

우리사주분의지분매각이 원칙적으로 직원들의 실권을 막기위한 취지인 만큼
직원에게 매도우선권을 줘야 한다는 얘기이다.

현대증권은 일요일인 28일까지 국투직원들의 주식매수를 마치고 추가주식
매입여부는 나중에 검토할 계획이다.

증권업계에서는 국투지분율이 9.01%인 LG증권도 지분확대의사를 밝히고
있어 대기업들의 지분매수전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이익원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