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이 외국에 단독투자하거나 합작설립한 현지법인들이 해외증권시장
에 잇달아 상장되고 있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미특수강은 지난89년 지분1백%를 투자해 인수
한 삼미아틀라스를 오는 11월 캐나다증시에 공개상장할 계획이다.

또 대우증권은 인도에 합작설립한 CRB-대우증권을 3월께 봄베이증권거래소
에 상장시킬 예정이다.

삼미특수강은 캐나다현지법인인 삼미아틀라스의 스테인리스강판공장인 트
레이시공장과 특수봉강생산공장인 웰란도공장을 별도법인으로 분리해 각각
현지증시에 공개키로 했다.

삼미는 트레이시공장을 먼저 상장할 예정인데 이 공장이 법인으로 분리돼
지분의 50%를 상장할 경우 1억2천5백만캐나다달러(한화약7백25억원)의 자
금이 조성돼 모회사인 삼미특수강의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될것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말했다.

지난92년 대우증권이 합작설립한 인도의 CRB-대우증권의 경우 오는 3월
4억5천만루피규모(한화약1백20억원)를 봄베이증권거래소에서 일반공모증자
한뒤 상장시킬 예정이다.

CRB-대우증권사가 상장되면 대우증권의 지분은 50%에서 25.34%로 줄어들
게 되지만 인도현지의 주식투자자들이 49.32%의 지분을 사고 팔게된다.

이에따라 대우증권은 지난18일 인도합작증권사의 허가내용변경신청서를
재정경제원에 제출해 지난27일 지분변경승인을 받아냈다.

대우증권관계자는 "CRB-대우증권이 주식중개업무뿐만아니라 종합금융업무도
취급하기위해 이번 공모증자를 추진했다"며 "인도의 정치상황에 따라 달라
질수 있으나 3월께에는 인도증권관리위원회의 상장승인을 얻을수 있을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스테레오생산업체인 지원산업과 조미료업체인 미원은 지난94년과
95년에 각각 인도네시아현지법인을 자카르타증권거래소에 상장시켰다.

< 최명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