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유업계가 석유류의 대일 수출에 나선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공 호남정유등은 오는 3월로 예정된 일본의
석유류 수입규제 전면해제에 맞춰 일시장에 진출키로 하고 일본내 수입
선인 전농 종합상사 등과 가격및 물량에 대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일본은 그동안 자국산업을 보호키 위해 "특정석유제품 수입잠정조치법(특석
법)"으로 석유류수입을 규제해왔으나 오는 3월 특석법을 완전 폐지,석유류의
수입을 전면 자유화하기로 했다.

국내 정유업계는 특석법폐지에 따른 일본의 석유류 수입시장 규모가 하루
기준으로 <>휘발유 1만8천배럴<>경유 8만4천배럴<>중유 15만4천배럴등 총
25만6천배럴에 달할 것으로 보고 이미 지난해 11월 시장조사단을 파견하는
등 물밑 접촉을 벌여왔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일본의 종합상사와 대형 유통업체가 외국산 석유류의
수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데다 특히 일본 전역에 농협주유소를 확보하고
있는 전농이 한국을 최적수입처로 판단하고 있어 일시장 진출에는 어려움
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농의 경우엔 판매량의 10%정도인 연2백만배럴 정도를 수입한다는 방침
아래 작년 하반기부터 대표단을 국내 정유업계에 보내 가격등을 협의해왔
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따라서 국내 정유업계는 일본의 석유류수입이 자유화되는 오는 4월께 국
산 석유류가 일시장에 들어갈 수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정유업체들은 우선은 가격경쟁력이 높은 휘발유로 일본시장을 공략한뒤
품목을 경유 중유등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 권녕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