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청구는 "제2도약을 위한 내실경영"을 올해의 경영방침으로 정했다.

무분별한 외형확대보다는 사업단계에서부터 수익성위주의 선별수주로
내실을 다지는 한편 비용절감으로 경쟁력있는 주택을 공급할 방침이다.

"건설업은 제조업입니다.

부지매입비 건축비 자재비등 동일한 고정비용으로 최고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관리비용을 절감해 기술개발에 투자해야
합니다.

시장경쟁력은 수익성과 질이 높은 주택을 싼값에 지역특성에 적합한
마케팅전략을 활용해 판매해야 생기는 것이지요"

황성렬 (주)청구 사장은 비용절감 선별수주 등 내실경영을 강조하며
전직원들이 이러한 제조업체의 마인드를 갖기를 당부했다.

황사장은 경영방침을 달성하기 위해 철저한 세부추진전략을 세우고
사업타당성분석체계 정립, 수주정보 체계화, 고품질 고단가전략을
실천키로 했다.

이에따라 올해 수주를 1조4,651억원, 매출을 9,191억원으로 정하고
아파트위주의 사업구조를 다변화, 새로운 수요창출을 위한 신상품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중점추진 사업으로는 토지구획정리사업, 임대주택사업, 빌라 및
실버사업, 주상복합건물, 원룸사업, 관광레저사업 등으로 사업지역을
중소도시까지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검토단계에 머물고 있는 해외사업도 본격화, 호주 미국 동남아 등에서
종합리조트형 개발사업과 주택건설사업을 벌여 올해를 해외사업진출의
원년으로 삼을 계획이다.

(주)청구는 이러한 제2도약을 위한 내실경영추진을 위해 공정한 업적
평가에 의한 능력주의 인사, 직업윤리관정립 등에 중점을 둬 기존의
인사관리제도를 전면 재검토하는 한편 팀제 등 신조직의 조기정착에
노력키로 했다.

이는 조직의 유연성과 조직원의 의식개혁으로 의사결정을 신속하게
하고 창의성이 발휘되는 풍토를 조성, 대내외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뜻이다.

청구는 올해 자체사업 9,933가구, 수주사업 6,480가구 등 모두
1만6,413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 김태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