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푹 포항에서 1시간을 달려야 도착할 수 있는 시골 마을, 포항 죽장면 상사리는 대기업들이 문턱이 닳도록 찾아왔던 곳이다. 장독 수백 개가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하며 늘어져 있는 이 마을. 전통 방식의 된장 제조업체 '죽장연'은 이곳에서 시간이 만드는 깊은 맛을 기다리고 있다. 오뚜기는 죽장연의 깊은 된장 맛을 일반 대중에게도 알리고 싶었다. 그래서 지난해 전통장으로 만든 구수한 '빠개장'과 봄 냉이를 넣은 '죽장연 빠개장면'을 한정 출시했었다. 이 제품은 출시 당시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인 '와디즈'에서 실시간 1위를 달성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캠핑장에서 빠개장면의 인기가 높았다. 고기와 함께 먹기 좋은 라면으로 캠퍼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탔다. 한정 출시였다보니 이 맛을 잊지 못한 소비자들의 재출시 요청도 많았다.오뚜기가 올해 ‘죽장연 빠개장면’을 봄 시즌 한정 재출시하게 된 배경이다. 죽장연 빠개장면은 청정지역 죽장연 마을 주민들이 직접 만든 재래식 빠개장을 사용했다. 빠개장은 발효시킨 메주를 빠갠 다음 보리쌀과 고추씨를 넣어 만든 프리미엄 된장이다. 구수하면서도 매콤한 맛을 내는 게 특징이다. 여기에 봄 제철 재료로 쓰인 홍성산 햇냉이를 넣어서 향긋한 맛까지 살렸다. 국물이 남으면 여기에 밥까지 볶아 먹는 게 유행이 됐다. 된장 술밥으로 이어지면서 캠핑의 술맛 까지 돋웠다. 온라인서는 3일, 오프라인에선 13일부터 구입이 가능하다. 고윤상 기자
일본 혼다 자동차와 닛산 자동차의 합병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5일(현지시간) 일본 닛케이 신문은 닛산 자동차가 세계 3위의 자동차 회사가 될 수 있었던 혼다와의 합병 협상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도 이에 앞서 닛산이 혼다와의 합병 회담을 취소할 수 있다고 보도했었다. 닛산 자동차 주가는 뉴스 보도후 도쿄 증권 거래소가 거래를 일시 중단하기 전에 4% 이상 급락했다. 혼다 주가는 거래 취소에 대해 투자자들이 안도감을 표시하면서 8% 급등했다. 일본 2위 자동차 업체인 혼다와 3위 자동차 업체인 닛산은 지난 해 매출 기준으로 세계 3위의 자동차 제조업체를 만드는 합병에 대해 논의해왔다. 이는 중국 BYD 의 위협 등 전세계 자동차 업계의 지각변동에서 경쟁하기 위해 몸집을 불리려는 시도로 해석됐다. 그러나 양측의 의견 차이가 커지면서 1월말까지 마무리하기로 한 합병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혼다가 닛산에 자회사가 되는 방식을 제안했으며 이는 동등한 합병이라는 정신에서 벗어난 것으로 닛산의 반발을 산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에 따르면, 닛산과 혼다는 닛케이의 보도를 반박하고 별도의 성명을 통해 2월 중순까지 미래 방향을 확정하고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합병 협상이 중단될 경우 9,000명의 직원과 글로벌 생산 능력의 20% 감축을 목표로 하는 회생 계획을 진행중인 닛산 자동차가 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 지 의문이 제기된다. 닛산보다 시장 가치가 5배 큰 혼다는 닛산의 회생 계획에 우려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닛산 자동차는 트럼프의 잠재적 관세와 관련해서도 도요타나 혼다보다 더 큰 타
전세계 중앙은행의 강력한 매수와 투자 수요로 작년에 전세계 금수요가 또 다시 최고 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은 올들어서도 강한 수요가 지속돼 5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금 선물은 온스당 2,875.8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5일(현지시간) 세계 금협회(WGC)는 연례 보고서에서 작년 전세계 금 수요가 총 4,974톤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례적으로 금거래가 급증했던 2023년의 4,899톤보다도 소폭 증가했다. 2023년은 2년째로 접어든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까지 발생해 이례적으로 지정학적 불안이 높았던 해다. WGC는 전세계적으로 지정학적,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금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도 이 같은 불확실성이 클 것으로 전망돼 금거래는 증가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중앙은행은 지난 해 1,045톤의 금을 매수했다. 3년 연속 1,000톤 이상을 매수해 강력한 금매수 속도를 유지했다. 지난 해 폴란드 국립은행이 중앙은행 가운데 가장 많이 사들여 보유금에 90톤을 추가했다. 터키 중앙은행은 75톤을 매수했으며 인도 중앙은행이 그 다음으로 많이 사들였다. 다만 금괴가 아닌 금보석류는 가격 급등으로 수요가 감소하면서 거래가 감소했다. 보고서는 "올해 중앙은행이 주도권을 유지하고 금 ETF 투자자들이 경쟁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WGC는 그러나 “가격 상승과 경기 둔화로 소비자 구매력이 약화되면서 보석류 금 수요는 감소하는 광산으로부터의 금 공급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각국 중앙은행은 15년 동안 금 순매수를 늘려 왔는데 2022년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발발한 이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