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자전용 휴대전화(CT-2) 서비스가 올하반기부터 본격화됨에 따라
CT-2단말기가 저가의 휴대용 통신단말기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CT-2서비스는 무선 단말기를 이용해 디지털방식으로 혼신없이 전화를
걸수 있는 통신서비스.

가정용 무선전화인 코드리스 전화, 즉 CT-1과 PCS(개인휴대통신)의
중간단계 기술이다.

집안에서는 무선전화기로 쓰고 바깥에서는 CT-2기지국를 통해 휴대폰처럼
시내외및 국제통화를 할 수 있는게 CT-2단말기이다.

통화료가 일반 전화요금처럼 싸고 단말기 가격이 휴대폰의 5분의1인 15만원
정도로 싸다.

또 디지털방식이어서 통화품질이 좋고 보안에 강하다.

휴대폰과는 달리 발신전용이라는 한계가 있으나 이 문제가 CT-2단말기의
확산에 장애요소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무선호출기능을 하는 CT-2단말기가 개발되고 있어서다.

국내 CT-2단말기 시장은 올하반기부터 본격 형성될 전망이다.

정부가 6월에 이 서비스 사업자를 선정키로 함에 따라 하반기부터
상용서비스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이에앞서 한국통신은 여의도에서 시험서비스를 진행중이다.

4월부터는 강남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CT-2단말기분야의 선두업체는 삼우통신 제일정밀 삼성전자등 3사.

삼우통신이 프랑스 닷소와 기술제휴해 생산중인 DBS-HS는 무게 165g,
129mmx60mmx27mm크기의 단말기.

제일정밀은 자체개발 제품이 있으나 우선 미AT&T사 제품을 공급한다는
전략이다.

자사제품은 외형상 실용성이 뒤진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

내년초까지 이 제품의 두께를 2cm이하로 슬림화해 시장에 내놓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무선호출기능이 있는 무게 1백52g의 마크-2를 개발중이다.

이들 3사외에도 무선전화기및 아날로그 휴대폰등을 생산해오던 맥슨전자등
기존 통신단말기 업체들이 CT-2단말기 사업 진출을 검토중이어서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CT-2서비스가 주요 통신 서비스로 자리를 잡으면서 단말기 업계에 삐삐
휴대폰에 뒤이은 새로운 황금시장을 안겨 줄지 관심거리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