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오는 4월 중국에서 열리는 96 애틀란타 올림픽 아시아지역
레슬링 예선전에 참가한다고 정식 통보했다.

김창규 아시아 레슬링연맹회장 (AAWC, 국민대 교수)은 29일 "북한이
올림픽예선전에 자유형 7명과 그레코로만형 4명, 임원 6명 등 모두
17명의 선수단을 파견하겠다는 내용의 전문을 최근 AAWC 후쿠다 도미아키
사무총장 앞으로 보내왔다"고 밝혔다.

북한은 북조선인민공화국 레슬링협회 류성만 서기장(한국의 회장에
해당)명의로 보낸 이 전문에서 "올림필예선전 조직위원회로부터 공식
초청장을 받고 이미 엔트리 서류를 조직위에 제출했다"면서 참가선수단
규모를 아울러 통보했다.

북한이 4월4일부터 10일까지 중국 시오샹에서 벌어지는 올림픽 예선전에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조직위원회에 간접 표명했다는것은 이달초 외신을
통해 알려졌으나 공식 의사를 표명한 사실이 확인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