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시장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경쟁대상으로 기존의 중국 대만등 경쟁
국가 외에 한국의 동종업체가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한국무역협회 뉴욕지부가 65개 미국주재 한국기업을 대상으로 실시
한 "96대미수출전망 설문조사"결과에 따르면 미국시장에서 우리나라 제품의
주요경쟁 상대로 중국(19.7%)을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한국
(18.1%) 일본(15.%) 미국(14.4%) 대만(12.5%)의 순이었다.

이처럼 우리기업끼리 경쟁하게 된 것은 수출 주력상품이 특정 품목에 몰
려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는데 특히 가전제품 컴퓨터 모니터 폴리에스테르 직
물 등에서 우리 기업간의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 제품의 가격에 대해 경쟁국에 비해 비싸다는 응답이 55.3% 비슷하다
가 33.4%로 나타나 우리 상품의 가격 경쟁력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음을 반
영했다.

반면 우리제품의 가격이 싸다는 응답은 10.3%에 불과했다.

우리상품의 가격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응답업체들은 연구
개발 확대및 신제품 개발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으며 저가 원자재의 안정적
확보,생산성 범위내로 임금인상 제한및 자동화 투자확대 등을 제시했다.

한편 미국에 수출하는 상품중 자기상표를 붙여 수출하는 비중은 자동차
전자 기계 오나구 주방용품 직물류 등은 최고 1백%에서 최저 60%로 비교적
높은 반면 철강 정밀기기 의류 신발 등은 20%이하에 불과,우리상표를 해외
에 알리기 위한 노력이 절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 림 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