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금융업무 전환을 준비중인 투자금융사들이 국제금융업무준비를 위해
잇달아 동남아출장에 나서고 있다.

29일 투금업계에 따르면 신한투금이 지난해말 홍콩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필
리핀등 동남아국가의 42개 금융기관을 방문한데 이어 동양투금이 지난 22일
부터 27일까지 홍콩에 출장가 캐나다제국상업은행(CIBC)등 15개 기관을 방문
했다.

동양투금은 3월에도 동남아방문팀을 추가 파견할 계획이다.

또 대한투금은 내달중에 홍콩에 국제금융부직원들을 파견해 산업은행 홍콩
현지법인과 외국은행등 6개기관을 방문해 외화자금조달에 관해 유대를 강화
하는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이밖에 제일투금은 3-4월쯤에 홍콩에 방문단을 보낼 계획을 세우고 있고 삼
삼투금도 국제금융팀이 자리를 잡는대로 3월쯤에 동남아에 국제금융견학팀을
내보낼 방침이다.

중앙투금도 빠르면 내달중 국제금융업무의 벤치마킹을 위해 조사단을 동남
아에 보낼 계획이다.

투금업계관계자들은 "기존 종금사들도 주로 홍콩등 동남아 금융기관과 협조
관계를 강화하고 있는 만큼 우선 지리적으로 가까운 이들과 협력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투금사들이 너나 할것 없이 모두 동남아지역으로만 몰려들어 국제금
융업무가 너무 협소해지고 이들 동남아지역금융기관을 유치하기 위한 과당경
쟁이 벌어질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안상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