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가 보유한 각종 측정기의 정밀도 및 정확도를 확보하기 위해 실시하고
있는 교정검사의 대상품목이 대폭 축소된다.

또 정밀도가 낮은 일부 측정기에 한해 교정검사의 주기를 업체가 자율적으로
설정할 수 있게 된다.

공업진흥청은 이같은 내용의 교정검사제도 개선방안을 마련,2월부터 시행키
로 했다고 29일 발표했다.

공진청은 개선안에서 정밀도가 낮은 버어니어캘리퍼스 등 46품목,표준기등
을 구비해 자체교정이 가능한 접시저울 등 31품목,교정의 필요성이 거의 없는
중량식습도계등 24품목,성능의 변화가 거의 없는 플라스크 등 총 107개 품목
이 교정검사 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

또 교정검사주기를 정밀도가 높은 1~6등급은 기존의 표준교정검사주기를
계속 적용하되 일반측정기인 7~8등급의 측정기는 기업이 자체적으로 검사주기
를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1~6등급의 측정기중에서도 사용빈도가 극히 적은 경우에는 기업의 특성
에 따라 자체적인 검사주기 설정이 가능토록 했다.

공진청은 개선안이 시행되면 교정검사의 물량이 약 30%정도 감소되고 이에
따라 업체의 인력및 시간부담,수수료부담과 함께 교정검사기관의 업무량폭주
현상이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ISO(국제표준화기구)인증획득기업등이 각종 표준기 표준시편
표준물질 등을 확보해 자체적으로 실시한 교정검사도 외부교정검사와 똑같은
자격으로 인정할 계획이다.

<정종호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