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의 30%이상을 해외에서 올리는 등 해외사업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또 주택 차별화에 주력하겠습니다"

극동건설의 김세중 대표이사 부회장은 올해 경영방침을 이같이 밝히고
특히 종합건설업체로 회사의 체질을 바꿀 계획이라고 말했다.

극동은 해외사업확대를 위해 우선 해외 투자개발사업에 진출키로 했다.

또 지난해 스위스에서 이자율 5.5% 조건에 2,000만달러의 회사채를 발행
한데 이어 올해도 해외에서 자금을 확보, 해외개발사업에 투자할 방침이다.

김부회장은 이에대해 "앞으로 우리 건설시장도 선진국과 같이 경영관리및
파이낸싱능력이 관건이 된다"며 "시장개방등 건설업 여건이 급격히 변하는
만큼 국내건설업체들도 이에대한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극동에선 또 중국 베트남 인도 미얀마등 진출지역및 수주형태를 다각화하고
원자력발전소 플랜트등 고부가가치 사업에 치중,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국내영업에서는 2000년초반에만 3조원규모에 육박할 것으로 보이는 쓰레기
소각장 등 환경관련 시설사업에 참여할 준비를 서두르는등 종합건설업체로
회사의 체질을 바꾸기로 했다.

극동건설은 올해 수주및 매출목표를 각각 1조284억원과 6,672억원으로
책정했다.

또 주택사업에선 서울지역에 2,370가구 등 모두 4,518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극동은 아파트 차별화전략의 하나로 27평이하 소형 아파트에 부부전용
화장실을 설치키로했다.

이와함께 설계를 개선, 32평의 경우 방 두개를 남향으로 배치하고 단지내에
조깅코스 거리농구장 등을 갖춘 테마동산을 꾸밀예정이다.

특히 아파트가 미분양될 경우 계약금은 분양가의 20%에서 10%로, 중도금은
60%에서 30%로 하향조정하는등 계약자의 초기부담을 줄여주고 중도금과
잔금에 대한 융자금을 종전 2,2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올려줄 방침이다.

극동은 충북 진천군 백곡면 만뢰산광광지구 117만여평의 대지에
3,027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스키장 콘도 호텔 수련원 등을 갖춘 종합
레저타운을 신설하는등 레저사업에 신규진출할 계획이다.

김부회장은 "건설업 본업에 국제경쟁력을 갖추고 지식과 경험을 갖춘
전문인이 회사를 이끄는 전문경영체제를 갖추겠다"고 강조했다.

< 방형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