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교보 대한생명등 "빅3" 생보사들이 올들어 연구소 인력을 늘리거나
연구소를 신설키로 하는 등 연구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나서 눈길.

교보생명은 공석중인 경영연구소 소장에 최근 박정욱 전한신투자자문사장
(54.경영학박사)를 전무로 영입한 데 이어 현재 4명인 연구인력에 박사급을
포함해 2, 3명을 곧 보강키로 했다.

지난 93년1월 출범후 사장자문기구로 회사자산운용방안등을 연구해왔던
교보생명 연구소는 앞으로 15대 대기업의 생보업 진출예상에 따른 교보생명
의 종합금융그룹화에 미치는 영향등을 연구할 방침이다.

생보업계 선두주자 답게 활발한 연구활동을 벌여온 삼성생명의 삼성보험
금융연구소(소장 조진형)는 곧 연구및 지원인력을 지금의 33명(박사 12명)
에서 40명(박사 15명)으로 늘리고 다음달 20일 사무실도 현재 6층에서 19층
으로 넓혀 이사간다.

삼성생명측은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카드등 삼성그룹계열 금융
4사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등에 대한 연구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연구소조직을 확대키로 했다"고 말했다.

"빅3" 생보사중 독자적인 연구소를 갖지 못한 대한생명은 회사자산규모가
9조82억원대(95년말 현재)로 커지고 해외투자에 대한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내년초 연구소를 정식발족시킬 계획이다.

보험업계는 대형 생보사들의 이같은 연구소 기능강화및 신설에 대해 보험
업계 발전을 위해 바람직한 일이지만 혹시 사주의 경영권 강화를 위한
별동대 역할을 하지 않을까 하는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정구학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