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은행(행장 정지태)이 30일로 창립 97주년을 맞아 공격경영에 나선다.

상업은행은 92년12월 명동지점장사건, 93년 한양법정관리등 잇단 사건사고
로 부실여신이 증가, 상업증권을 매각하는등 일대 시련을 맞았으나 이후 내
실경영에 집중한 결과 부실여신비율이 지난해 0.75%로 5대 시중은행중 최저
수준을 기록하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또 지난해 은행감독원으로부터 한양등 관련 자구의무해제를 통보받았다.

특히 연초에 부도를 낸 우성건설에 대해서도 여신액이 전혀 없는등 최근 잇
달아 터진 대형사건에서도 비껴나 있어 큰 타격을 입지않았다.

이에따라 상업은행은 지난해로 내실위주의 경영을 마무리짓고 올해부터는
공격경영을 표방, 중소기업 대출확대등 적극적인 영업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정상업은행장은 "지난 수년간 전례없는 경영위기를 완전히 극복하고 새로운
비약을 위한 출발점에 섰다"면서 "창업 1백주년을 3년 앞둔 지금 지나간 1백
년 전통의 자존심을 지키고 다가올 1백년의 자랑스러운 새역사를 창조하겠다
"고 말했다.

상업은행은 30일 기념식에 이어 전국부점장회의와 리셉션(오후 5시, 롯데호
텔 2층 크리스탈볼룸)를 개최, 사고없는 건전한 은행, 부실없는 건강한 은행
사기충천하는 은행, 자신감 넘치는 은행, 여성적인 따뜻한 은행, 노사가 화
합하는 은행, 가족경영을 실천하는 은행 만들기를 다짐한다.

< 김성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