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은 29일 김현수청주시장이 "향우회" 발언으로 고발된데 이어 김현욱
충남당진위원장이 선거법위반혐의로 전격 구속된데 대해 "폭압적 야당탄압"
이라고 규정하고 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등 강력 대응키로 했다.

신한국당과 선관위등은 그러나 명백한 선거법위반이라며 의법처리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정치권에 "표적탄압" 논란이 일 전망이다.

자민련은 이날 김종필총재주재로 열린 간부회의에서 정석모당부총재와
함석재 김범명의원등으로 진상규명대책위를 구성, 김위원장의 증언을 통한
진상규명과 여당후보 위법행위고발및 당원궐기대회를 통한 정권퇴진운동까지
벌이는등 강력 대처해 나가기로 결정했다.

구창림대변인은 "선관위가 선거법위반여부를 검토중인데도 불구하고 경찰이
이 사건을 인지, 사전통보도 없이 구속한 것은 이 지역에서의 열세를 만회
하기 위한 정부여당의 의도적 야당탄압행위"라고 비난했다.

자민련은 이날 오후 조부영사무총장등 당3역을 이수성국무총리에게 보내
편파적 선거관리운영에 항의하고 김위원장을 즉각 석방할 것을 촉구했다.

<이동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