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대북 전단에 반발하며 17일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낸 담화를 통해 지난 16일 국경 부근과 종심 지역에까지 대북전단이 떨어졌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를 무시하고 또다시 반공화국 정치모략선동물을 살포하는 도발을 감행한 한국놈들의 치사스럽고 저열한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김 부부장은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는 법”이라며 “가장 혐오스러운 잡종개새끼들에 대한 우리 인민의 분노는 하늘끝에 닿았다”고 위협했다.북한은 종이 전단과 과자류, 약품, 어린이 영양제 등이 담긴 풍선이 바닥에 떨어지거나 나무, 전선에 걸려 있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한국과 페루가 해군 함정 공동 개발을 비롯해 안보분야 협력을 확대하고, 핵심 광물 공급망 확보를 위해 광업분야 투자·교역을 늘려나가기로 뜻을 모았다.16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페루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윤 대통령과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공동 선언에서 "국방·방위산업 협력이 양국 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발전의 이정표가 됐다"며 "페루의 방위산업 역량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정상회담을 계기로 현대중공업은 페루 국영조선소(SIMA)와 ‘해군 함정 공동개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현대로템과 페루 육군조병창(FAME)은 '육군 지상장비 협력 총괄협약서'를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페루 국영항공청(SEMAN)는 '공군 KF-21 부품 공동생산 MOU'를 각각 체결했다.이어 양국 정상이 자리한 가운데 '한-페루 핵심 광물 분야 협력에 관한 MOU’도 맺어졌다. 협약에 따라 양국은 △핵심 광물 공급망 정보 교류 △공동지질조사 및 탐사 △기술 협력 및 인적 교류 등을 실시한다.페루는 구리·은·셀레늄과 아연 매장량이 각각 세계 2위와 4위로 광물 자원 부국으로 통한다.양국은 '디지털정부 협력 센터 운영 MOU'도 맺었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의 디지털 정부 분야 지식과 경험을 교류하고 기술을 전수하기로 했다.이밖에 양국은 고부가가치 농수산물 생산과 수출 확대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윤석열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페루 리마 시내의 한 호텔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이 만나 회담하는 건 이번이 두 번째다.윤 대통령은 이시바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지난달 라오스에서 총리님을 자주 뵙고 싶다고 말씀드렸는데 이렇게 한 달 만에 다시 만나게 돼 기쁘다"고 인사했다.이어 윤 대통령은 "양국 관계의 지속적인 발전 방안과 날로 엄중해지는 지역, 글로벌 정세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고, 이에 이시바 총리는 이시바 총리도 "이것이 일한 관계가 원래 있어야 할 모습이라고 생각하며, 이런 관계를 앞으로도 강화해 나가고 싶다"고 화답했다.두 정상은 북한을 비롯한 지역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한편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도 확인했다. 특히 북한의 핵·미사일과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파병 등 북러 군사협력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고 앞으로도 한일, 한미일 간 긴밀히 협력할 것을 확인했다고 일본 외무성은 전했다.윤 대통령은 "첫 회담 이후 러시아와 북한 간 군사 협력이 북한군 파병으로 이어지는 등 역내 및 세계 정세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며 "한일 간의 긴밀한 공조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이 시점에 총리님과의 만남은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이에 이시바 총리는 "최근의 북한 등을 포함해 우리를 둘러싼 엄중한 안전 보장 상황을 감안해 일한 간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는 것은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한일 관계 전반에 대해 50분간 솔직한 의견을 교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