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승용차수요감소로 앞으로 공장가동을 이시 중단시키는 자동차
회사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29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미국의 대형 자동차 3사(빅3)는 이달 들어서만 미국
캐나다 멕시코등에 있는 승용차및 경트럭 조립공장 19개를 각각 1주일
이상씩 휴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일시적 휴업은 지난 1월1일 현재 자동차 재고가 이상적인 재고
수준인 60~65일 공급분보다 많은 76일공급분이 쌓이는등 자동차매출이 감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업계에서는 자동차판매계획을 축소조정하고 있는데 올1.4분기중
미국내 승용차및 경트럭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9.4%줄어든 2백90만대
에 그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이들 자동차회사들은 특히 승용차는 시장규모에 비해 생산설비가 과다한
반면 경트럭 생산설비는 수요에 못미치고 있다.

이에 따라 크라이슬러의 경우 올 1.4분기중 북미지역에서 승용차는 20만
6천대로 지난해보다 15.6%를 줄이고 트럭은 17.5%가 증가한 49만2천5백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전체 차량생산가운데 승용차 생산비율이 61%인 GM의 경우 트럭생산을 더욱
늘리기 위해 앞으로 2~3년내에 테삭스주의 알링턴과 미주리주 웬츠빌에 있는
승용차공장을 트럭공장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자동차회사들이 이처럼 올 1.4분기중 생산계획을 보수적으로 수립하고 있는
것은 최근 국민들의 실질 개인 가처분소득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데다
지난해에 승용차시장을 너무 낙관해 공장가동률을 높여온 자동차업체들이
올해는 시장전망에 보다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