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위성 발사이후 LG 삼성 대우 등 가전3사의 와이드(광폭)TV
판매경쟁이 치열해지고있다.

국내에도 무궁화위성을 이용한 디지털 와이드방식의 위성방송이
가능해짐에 따라 와이드(광폭)TV 시장이 기존 TV시장을 대체할수
있는 새로운 시장으로 급부상하고있는 때문이다.

가전3사는 연초부터 가격을 대폭 인하한 신모델의 와이드TV를 내놓는가
하면 위성방송 수신기를 내장한 와이드TV도 선보이는 등 수요 선점을
겨냥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30일 LG전자는 69만원대의 20인치 와이드TV "아트비전 와이드"를 최근
개발, 시판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와이드TV(가로대 세로 화면비율=16대 9)는
인체공학적인 시각도를 유지할 수 있는 이상적인 제품이면서도 가격이
대당 1백60만~4백만원대로 지나치게 비싸 수요를 제대로 이끌어내지
못했다"고 저가모델 출시이유를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24.28.32인치 짜리 브라운관 방식 와이드TV와 46인치짜리
와이드 프로젝션TV를 생산하고 있는데 이어 내달초 위성방송수신기를
내장한 32인치짜리를 발표키로 했다.

또 올 중반께 36인치짜리를 추가 시판할 계획이다.

대우전자의 경우 28.36인치 2개 모델에 이어 오는 6월께 24인치짜리를
내놓는 등 와이드TV 시장경쟁에 본격 참여키로 했다.

또 하반기중에는 와이드TV와 CD(콤팩트 디스크)플레이어 기능을 합친
복합제품 "와이드 CD비전"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 이학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