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부동산붐은 경제개방정책이 시작된 90년초부터 비롯됐습니다.

외국 건설회사들이 잇따라 주요 도시의 부동산개발에 참여해 건물을
대량으로 공급함으로써 시멘트 철강 목재 등 건축자재 가격이 급등
했습니다.

중앙정부는 이러한 불안정한 성장패턴 때문에 93년말 긴축재정을
채택, 부동산개발에 대한 신용관리와 자치정부의 신규개발부지 양도금지
정책을 추진하고있습니다"

KTB 컨설팅 초청으로 31일 한국종합전시장에서 개막되는 "96 서울
국제컨설팅 박람회"에 참석하기 위해 내한한 당명 태성국제투자유한공사
업무발전경리는 중국 부동산시장의 현황을 이렇게 설명했다.

당명경리는 중국의 부동산시장은 중앙정부의 개발억제책에 따라
조정국면에 들어가 부동산가격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요 도시의 고급부동산은 공급이 적어짐에 따라 최종수요자
특히 외국회사에게는 여전히 환영을 받고 있습니다.

호텔부문과 오피스빌딩부문은 여전히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것이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지요"

당명경리는 안정세를 타고 있는 중국 부동산시장의 전반적인 경향에도
불구, 업무와 관련된 부동산은 경제개발이 가속화되는 향후에는 가격이
급속한 상승세로 돌아서게 될것으로 내다봤다.

"중앙정부가 세계무역기구 가입요건에 부응하기 위해 많은 항목의
수입관세범위를 축소하고 상품유통에 대한 세금감면확대를 추진하고
있어 외국비지니스의 활황으로 부동산수요가 급격히 증가할 것입니다"

당명경리는 이에따라 중국 진출을 원하는 국내기업들에게는 "지금이
투자의 적기이며 건물신축에 따르면 인허가 등의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서는 건물을 짓는 것보다 공신력있는 개발업자가 짓고 있는 건물을
구입하는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 김태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