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의 15대총선 공천작업이 막바지 진통을 겪고 있다.

신한국당은 우세지역으로 분석되는 부산.경남과 경북및 총선승부처인
수도권에서 대폭 물갈이를 추진중이나 사전에 이를 인지한 현역의원들
대부분이 공천에서 탈락할 경우 탈당해 야당이나 무소속우로 출마할
태세여서 대책마련에 부심중이다.

신한국당은 김기도 정주일 의원 등 10명의 불출마선언 의원을 제외하고도
30여명의 현지구당위원장을 추가로 공천탈락시킨다는 방침아래 이들지역에
대한 새인물 공천작업을 사실상 마감했으나 대상자들의 반발로 발표를
미루고 있다.

공천탈락이 예상되는 부산의 정상천 곽정출 허재홍 의원 등은 이미 무소속
출마를 위해 현지에서 득표활동에 들어갔다.

경남의 경우 공천에서 탈락할 것으로 알려진 노인환 신상식 배명국 의원
등과 아직 탈락여부가 불확실한 김종하 이강두 권해옥 의원 등도 공천에서
탈락할 경우 무소속 출마의사를 내비치고 있어 당지도부는 부산.경남지역
득표전략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또 반신한국당 정서가 강한 경북의 경우 김동권 반형식 강신조 황윤기
의원 등이 공천에 관계없이 출마할 태세여서 이들 의원 출신지역에 대한
공천작업이 지연되고 있다.

이밖에도 경기의 박제상 의원, 강원의 류종수 박우병 의원 등도 공천
탈락설에 강력반발하고 있다.

국민회의는 신당창당으로 당내분규가 적으나 일부지역에서는 조직책
선임이 계속 지연되는 등 혼선을 빚고있다.

경기 하남.광주의 경우 문학진전한겨레신문기자가 유력하나 조강특위
일부위원의 반대로 이번주중 표결처리할 예정이며 광명을에서는 배기운씨와
김은호씨를 놓고 고심중이다.

서울강동을은 구속된 박은태 의원의 반발로 심재권씨의 선임이 늦어지고
있다.

< 박정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