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웅렬 코오롱그룹 신임회장이 취임 선물로 전직원들에게 30만원
상당의 "취임선물"을 준비해 화제.

코오롱그룹은 사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이번 주내로 19개 계열사
1만5천여 임직원 전원에게 코오롱상사가 발행하는 의류시착권 한장씩을
선물하기로 했다고.

코오롱 관계자는 "신임회장의 취임을 아 분위기 쇄신과 앞으로 열심히
일해보자는 취지로 선물을 준비했다"고 설명.

이 "취임선물"은 지난해 2월 취임한 구본무 LG그룹회장이 취임 직후
전사원에게 돌렸던 순금5돈쭝짜리 주화에 비해 10만원이나 비싼 것.

코오롱측은 당초 추석 설날 때처럼 30만원씩 특별상여금을 주거나 다양한
선물을 준비하는 방안도 생각했지만 새로운 회장의 취임에 따른 선물이라는
점을 감안, 전사원들에게 "코오롱 옷 한 벌 입기"운동효과도 있는
의류시착권으로 결정했다는 후문.

한편 코오롱상사측은 "선물"도 받고 매출(45억원 예상)올리게 됐다고
흐믓해하는 표정.

<권영설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