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유만 매달 15억원씩 적자를 보고있습니다.

더 이상 우유값인상을 미루기에는 한계에 도달했습니다"

서울우유협동조합 조광현조합장은 오는 3월1일자로 2백ml 흰우유의
출고가격을 9.3%인상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조조합장은 이같은 우유가격인상폭과 시기에 대해 물가당국도 이해하고
있는 걸로 알고있다고 덧붙였다.

-우유값인상이 불가피한 이유는

<>축산농가에서 채집해오는 원유가격이 지난해 6%상향조정된 것을 비롯
인건비 포장팩 등 제조원가가 크게 오른 반면 항균우유파동 등으로 판매는
제자리에 머물고있기 때문에 우유제조업체들은 더이상 견디기 힘든
형편이다.

-재정경제원등 물가당국에서 우유값인상에 난색을 표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전체 물가를 안정시켜야하는 재경원의 입장도 이해하지만 우유출고
가격은 원칙적으로 업계가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부분이다.

구정(2월19일)이 지난 3월1일자로 우유가격을 올리기로 한 것과 인상폭을
한자리수인 9.3%로 정한 것도 물가사정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일반소비자가격은 얼마나 오르게 되는가


<>과거의 경우를 보면 출고가격이 10%오르면 소비자가격이 20-30%씩
올랐다.

이번에는 회사영업망을 총동원해 각 보급소에서 무리하게 가격을
올리지말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