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잦은 군사위협으로 신경과민상태에 놓인 대만인들은 외화에서 안전을
찾고 있으며 이때문에 작년의 외화예금고가 전년에 비해 70%가 늘어난 78억
달러로 사상최고를 기록했다고 중앙은행의 관리들이 29일 밝혔다.

중앙은행 관리는 또 중국이 대만 근해에서 미사일 발사실험을 실시한
지난해 7~9월사이 81억6천만달러가 해외로 유출됐다고 말했다.

관리들은 또 대만이 중국의 공격이나 긴장고조로 인한 대만달러화의 가치
하락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은행은 대달러 환율을 달러당 27.5대만달러로 유지하기 위해 대만달러
를 계속 매입하고 있다.

한편 20명의 대만인들이 이날 사실상 대만주재 대사관격인 미국연구소
앞에서 지난달 미국 항공모함의 대만해협 통과를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성명에서 미국의 무력개입은 양안의 긴장관계 해소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긴장을 촉진시킨다고 주장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