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약용 저 박석무/정해렴 편역 현대실학사 간 각권 1만2천원 )

다산 정약용의 "여유당전서"에서 가려뽑은 글을 엮었다.

"다산논설선집"에는 역사성과 실용성, 개혁성을 강조한 65편이 담겼다.

다산이 관직에 있으면서 개혁의 방안으로 제시한 것들.

38세때인 곡산부사 시절 토지제도개혁의 방향을 제시한 전론과 신기술
도입에 대해 쓴 기예론, 명당 묘자리의 허구성을 지적한 풍수론 등이
수록돼 있다.

특히 "큰 도적을 제거하지 않으면 백성이 다 죽을 것"이라는 논지의
감사론은 다산의 뛰어난 현실인식을 반영한다.

"다산문학선집"에는 문학정신과 예술성이 잘 드러난 산문 108편이 실렸다.

10대후반부터 60대후반까지 반세기에 걸쳐 쓴 것들로 그의 인간적.문학적
생애를 엿보게 한다.

서편의 "시경강의" "악서고존" "상례사전" 등에는 경전연구방법론이 들어
있다.

초기 시세계를 알수 있는 "죽란시사첩 서"도 눈길을 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