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와 미국 제2의 장거리전화회사인 MCI커뮤니케이션이
인터넷을 이용한 네트워크관련서비스분야에서 서로 손을 잡기로 했다고 29일
발표했다.

두 회사는 이에따라 PC통신 네트워크관련 서비스를 서로 공급하고 서비스
판매사업에도 제휴키로 했다.

우선 MCI는 MS의 통신서비스인 MSN(마이크로소프트 네트워크)를 자사의
고객들에게 판매하고, 새로운 정보통신시스템을 구축할 때 MS의 제품을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이에대해 MS는 MCI의 화상회의와 종합디지털정보통신망(ISDN)시스템을
자사의 고객들에게 판매하는데 힘쓰기로 했다.

이로써 앞으로는 MS의 MSN을 통해서 MCI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두 회사인 인터넷사업제휴는 기업형통신서비스와 일반개인고객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를 통합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MS는 MSI와의 제휴를 통해 인터넷검색용 소프트웨어는 물론 지금까지
판매실적이 저조했던 중대형컴퓨터용 소프트웨어의 판매경로를 넓히는데 큰
도움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컴퓨터통신분야에서 AT&T를 맹렬히 추격하고 있는 MCI는 MS의 힘을
빌려 일반가정용 컴퓨터통신시장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돼 데이터통신
서비스의 매출을 대폭 끌어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MCI는 MS와 제휴하는 대신에 언론재벌 루퍼드 머독 소유의 뉴스사와 추진
하려던 합작사업에서는 발을 뺄 방침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