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과 일본의 PC시장이 큰폭의 수요증가율을 기록한 가운데
컴팩컴퓨터가 판매대수기준으로 세계1위자리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시장조사회사인 데이터퀘스트는 29일 지난해 전세계 PC업계의 판매
순위를 조사해본 결과 컴팩이 전년도에 이어 1위를 차지했고 이어 IBM이
애플을 제치고 2위자리에 올라선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또 미국의 팩커드벨과 일본 NEC가 4,5위자리를 차지했다.

미국내에서 판매순위는 컴팩의 뒤를 이어 팩커드벨이 2위를 차지해 역시
애플을 3위로 밀어냈고, IBM과 게이트웨이2000이 나란히 4,5위를 유지했다.

판매순위 상위 10개사중 하위 5개업체의 약진이 돋보였는데 특히
휴렛팩커드는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1백만대를 판매해 무려 1백%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또 지난해 일본시장에서의 PC판매대수는 모두 5백71만대로 71% 늘어난
것으로 데이타퀘스트가 집계했다.

그러나 각 업체들의 치열한 가격인하경쟁으로 판매금액(1조3천억엔) 기준
으로 보면 신장률이 46%에 그쳤다.

후지쓰는 지난 94년에 일본내 시장점유율이 9.3%에 머물렀으나 적자영업을
감수한 저가공세로 전년대비 3백30%나 증가한 1백4만대의 판매기록을 세워
애플을 단숨에 제치고 판매순위 2위자리에 올라섰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