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감독원은 증권사 본사에 대한 정기검사 면제범위를 늘리는 대신 지점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증권감독원은 30일 96년도 검사업무계획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증권회사
자체감사 평가결과에서 "우수회사" 등급을 받은 증권사 가운데 성적이 좋은
증권사들에도 본점 정기검사를 면제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또 사고나 민원이 발생하지 않은 증권사 지점이라도 수시검사를 실시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증감원 정정갑조사총괄국장은 "그동안 증권사 경영평가에서 "AA"등급을
받거나 자체감사 평가에서 "최우수회사"등급을 받은 증권사에만 본점 정기
검사를 면제해 왔으나 앞으로는 본점 정기검사를 줄여 민원이나 불건전거래
행위가 잦은 증권사 영업점포에 대한 수시검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
했다.

수시검사 대상이 되는 곳은 <>매매회전율이 높은 점포 <>미수금이 과다한
점포 <>지점규모보다 약정고가 높은 점포등으로 증감원은 올해 50여개를
선발해 수시검사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증감원은 증권사고를 유발하는 증권사 직원의 자기매매 일임매매
임의매매등과 약정에 따른 리베이트제공행위등 불건전 행위에 대한 단속도
강화할 방침이다.

모든 증권사의 인수부나 채권부등 특정부서만 집중적으로 검사하는 계통
검사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정태웅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