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제당이 미국 로스엔젤레스에 조성될 "제2의 헐리우드" 건설에
참여한다.

31일 미국의 영화정보전문지인 "버라이어티" 최근호에 따르면
스티븐 스필버그, 제프리 카젠버그, 데이비드 게펜등이 주도하는
드림웍스는 LA 플라야비스타지구 1천에이커 부지에 21세기 최첨단
영화스튜디오의 전형을 마련키로 했다.

이에따라 지난해 드림웍스에 30%의 지분을 투자한 제일제당은
이 프로젝트에 소요될 총9억달러중 3억달러정도를 부담하는등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드림웍스는 영화스튜디오단지를 오는 6월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
오는 99년초 완공할 계획이다.

드림웍스 관계자는 단지가 조성되면 IBM 실리콘그래픽스 디지털도메인
등 영상분야의 유수기업들이 입주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드림웍스는 이 곳에 단일시설로는 세계 최대인 4만2천평방피트 규모의
음향전문 스튜디오등 20여개의 음향시설을 설치하고 단지내 전지역에
광케이블을 깔아 입주기업들끼리 영상과 소리를 서로 주고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최첨단 영화스튜디오 단지가 들어설 플라야 비스타지구는 LA공항에서
북쪽으로 2km정도 떨어진 곳으로 드림웍스는 이곳에 3천2백여호의
주택단지도 함께 건설할 예정이다.

한편 제일제당은 지난해 4월 미국의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등 흥행의
귀재들이 모여 설립한 영상소프트웨어 전문업체인 드림웍스SKG사의
총 자본금 10억달러중 3억달러를 향후 5년간 출자키로 했었다.

< 이의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