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동통신이 사상 최고가 갱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동통신의 31일 종가는 65만8천원으로 역대 최고가인 65만9천원
(94년10월17일)의 바로 턱밑에 와있는 것.

2주째 상승세를 타고있어 내일 최고가 갱신은 무난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망.

이동통신이 이처럼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국내 첨단산업주의
선두주자라는 점 때문만은 아니다.

보다 직접적인 원인은 지난해 3월 미국증시에 상장된 주식예탁증서(DR)의
프리미엄이 1백%를 넘고 있는 것.

이는 이통이 미국에서는 국내주가의 2배가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는
의미.

31일 현재 이통의 DR가격은 1DR당 53.8달러수준.

30DR이 1주이므로 프리미엄은 국내가격의 1백6%정도.

포철과 삼성전자의 DR이 각각 29%와 8~9%정도임을 감안하면 이동통신의
인기를 짐작해 볼 수 있다.

투자한도가 확대되면 외국인들이 가장 먼저 덤벼들 주식이 바로
한국이동통신이란 얘기도 된다.

이통은 그동안 첨단관련주, 특히 중소형 전기전자주 약진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이통의 기록갱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 김용준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