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사건이후 우리증시를 떠나던 외국인들이 국제금리의 하락으로
다시 우리증시를 찾고있다.

매매양태도 매수우위로 돌아섰고 주식투자자금도 순유입세로 반전되
고있다.

31일 증권거래소와 한국은행에따르면 올들어 30일 현재까지 외국인
들은 5천7백98억원어치의 주식을 매수하고 4천7백75억원어치의 주식을
매도해 1천2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주식을 사기위한 자금도 올들어 순유입세로 반전돼 지난 25일까지
5억4천1백만달러가 들어오고 4억9천만달러가 나가 4천9백만달러가 순유
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월간 기준으로 외국인들이 매수세로 돌아서기는 비자금 사건이 터진
지난해 10월이후 3개월만이다.

외국인들은 비자금사건이후 매도세로 돌아서 11월에 1천7백40억원 12
월에 4백2억원어치를 순매도했었다.

또 자금도 11월 8억1천만달러 12월 7천만달러가 순유출됐었다.

외국인들의 주식자금을 국가별로 보면 미국과 영국이 각각 5억8천만달
러,1억8천8백만달러 순유입됐고 나머지 국가들은 모두 순유출된 것으로
나타나 미국자금이 대부분인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인들이 이처럼 우리 주식시장을 다시 찾는 것은 올들어 국제 금리
가 하락하고있는데다 미국증시의 연 3년 오름세로 추가수익을 내기가 힘
들기때문이라고 증권관계자들은 해석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싱가포르 홍콩 말레이지아등 동남아시아 신흥시장으로
먼저 이동했던 외국인들이 비자금사건 파문이 가라앉자 다시 우리나라를
찾는 것이라고 증권계는 보고있다.

미국 금리는 지난 94년에 6차례에걸쳐 3%에서 6%로 올랐다가 지난해
하반기 두차례에 걸쳐 0.5% 하락했으며 최근 다시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