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비자금한파가 한풀 꺾이면서 10대 그룹계열사의 평균주가
하락폭이 축소되는등 비자금충격에서 벗어나고 있다.

3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작년 10월 비자금사건으로 10대그룹
93개계열사의 작년말 평균주가는 연초에 비해 11.10% 하락했으나
올들어 평균하락률은 작년말대비 1.11%에 그쳤다.

그룹별로 보면 대우는 작년 9개계열사의 평균주가가 29.49% 떨어
졌으나 올들어 낙폭이 줄어 5.27%의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쌍용은 10개계열사의 평균주가가 28.80% 하락,그룹별 하락순위에서
2위에 올랐으나 올들어 낙폭이 5.01%로 대폭 줄어들었다.

또 5개 계열사가 평균 27.16%의 하락률을 기록,하락순위 3위였던
롯데도 5.30%가 하락해 회복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23.70%와 23.69%가 각각 떨어졌던 기아자동차와 한화도 낙폭이 크
게 줄어 올들어 4.59%하락과 1.89%상승으로 나타났다.

현대와 한진도 각각 19.45%,17.99%하락에서 1.71%와 0.49%하락에
그쳤다.

삼성과 LG 선경은 작년말 크게 상승했던 것과는 달리 오히려 하락세로
반전됐다.

<고기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