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31일 국채단순매매조작을 실시, 은행들로부터 7백92억원어치의
국채(양곡증권)를 경쟁입찰방식으로 매입했다.

한은이 유동성조절을 위해 예금은행을 대상으로 국채를 만기전에 매입하기
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경쟁입찰에서 한은은 당초 1천억원어치의 양곡증권을 사들일 예정이
었으나 은행들의 참여가 부진, 7백92억원어치만 매입하는데 그쳤다.

낙찰수익률은 연12.07%로 결정됐다.

은행들은 이날 한은이 매입한 양곡증권의 만기가 오는 98년8월로 2년6개월
가까이 남았는데다 수익률도 좋은 편이어서 중도매각을 꺼렸다.

한은은 1일 1천억원어치의 국채를 사들이는등 오는 22일까지 총5천억원어치
이 국채를 매입, 은행들에 자금을 풀어줘 설자금수요에 대비토록할 계획이다

한은은 시장중심의 통화관리방식을 정착시키기위해 국채단순매매조작을 실
시했다며 앞으로도 환매채(RP)매매조작 대상채권의 확보및 공개시장조작방
식의 다양화를 통해 공개시장조작을 활성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이날 4천억원어치의 국채관리기금채권을 연10.35%금리로 은행
들에 매각했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