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대기업회장 회동] 대화 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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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대통령은 31일 저녁 청와대에서 가진 30대그룹회장들과의 만찬에서
2시간이 넘게 기업인들과 격의없는 대화를 나눴다.
다음은 대화의 요지다.
<>김대통령=(최원석회장에게) 얼굴이 검게 타셨는데 리비아에서 오셨나요.
<>최회장=싱가포르에서 왔습니다.
<>김대통령=(장치혁회장에게) 연해주 해외농업생산투자는 잘되고 있나요.
<>장회장=금년에 1천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입니다.
현재는 밭이 1억평인데 충남과 같은 면적인 3억평까지 늘릴 것입니다.
농작물은 콩, 옥수수, 밀등을 생산하고 있는데 우리나라 8개군에서 생산
하는 20-30만톤이 될것입니다.
주로 러시아인들을 고용하고 있고 중앙아시아의 한국계 교포들도 일할
것입니다.
그사람들을 위해 학교등 문화시설을 건설할 계획이고 축산업도 할 예정
입니다.
앞으로 현대 한라등 많은 기업들이 장기적인 안목에서 신중하게 대러시아
투자를 해야할 것입니다.
<>김대통령=(김승연회장에게) 호텔업은 잘 됩니까.
<>김회장=잘 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호텔들이 한국과 유대관계를 가지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서울이 점점 국제도시로 변화하고 있어 호텔업의 전망은 밝은 편입니다.
<>김대통령=(김우중회장에게) 힐튼호텔은 어떻습니까.
<>김회장=서울은 잘되나 경주는 계절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는 호텔업이 전반적으로 괜찮았습니다.
<>김대통령=어제 일산을 갔는데 강북인데도 과거와 달리 인국가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수도권 위성도시에 인구가 집중되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김회장=지금은 그렇지만 지방이 발전하면 많이 돌아갈 것입니다.
<>김대통령=사람들이 농촌으로 돌아오기 위해 특례입학제도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교육때문에 농촌을 떠난 사람들이 교육때문에 농촌으로 돌아오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제도는 잘된 제도 같습니다.
<>김회장=기업도 과거와 달리 공장을 짓는데서 현지인력을 채용하고 있어
서울의 인구억제와 지방대학발전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김대통령=(박성용회장에게) 항공산업은 요즘 어떻습니까.
<>박회장=항공산업은 아직 적자인데 건설사업에서의 흑자로 보전하고
있습니다.
호주는 연간 2천3백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관광산업을 육성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현재 신축호텔이 없는 상태입니다.
<>김대통령=(구본무회장에게) 회장을 맡은지 1년이 되는데 어떻습니까.
<>구회장=매우 힘듭니다.
선대보다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에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전문경영인들에게 맡겨 놓으니까 커다란 효과가 있습니다.
<>김대통령=(정몽구회장에게) 최근에 회장이 되신 소감은 어떻습니까.
<>정회장=경영의 투명성과 국민들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사외이사제를
도입했습니다.
그룹내에 확산시킬 계획입니다.
투자는 부가가치가 높은 분야로 확대하고 세계화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투자할 생각입니다.
중소기업과의 공존공영을 위해 지원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김대통령=(이건희회장에게) 삼성은 중소기업에 현금결제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어떻습니까.
<>이회장=중소기업의 어려운 점은 자금부족과 경영노하우, 기술노하우의
부족입니다.
연수원을 지어 중소기업에게 경영및 기술노하우를 전수할 생각입니다.
유통도 중소기업과 같이 할 계획입니다.
<>김대통령=중소기업인을 만나면 그같은 3가지 어려운 점을 얘기합니다.
중속업청을 만들어 본격적으로 중소기업을 살리기 위해 철저히 할 생각
입니다.
중소기업인들의 호소중에는 기술인력을 대기업에서 스카웃한다는 것도
있습니다.
대기업은 중소기업을 동반자라는 인식아래 그러지 말아야 합니다.
국민들이 차가운 눈으로 대기업을 바라보는 것도 유념해야 합니다.
국민편에서 어려운 중소가업을 살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회장=중소기업의 혼자 노력만으로는 안됩니다.
중소기업도 생명을 걸고 하고 국민과 대기업이 도와줘야 합니다.
<>김대통령=(김선홍회장에게) 기아의 금년 노사전망은 어떻습니까.
<>김회장=작년보다는 나을 것 같습니다.
노조지도자들이 과거처럼 극한투쟁은 안하겠다고 합니다.
그러나 국내 자동차시장이 침체를 보여 걱정입니다.
김우중회장이 동구에서 사업을 크게 한다고해서 가봤더니 어마어마
했습니다.
유럽은 관세장벽으로 현지생산을 해야 합니다.
<>김대통령=(김우중회장에게) 폴란드투자는 어떻게 돼가고 있습니까.
<>김회장=자동차 팔수 있는 나라가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관세장벽으로 현지에서 만들어 팔수밖에 없습니다.
선진국에서는 경쟁이 어렵고 중국 인도 러시아등 개도국에서 경쟁해야
합니다.
대우는 국내생산능력을 1백만대로 줄이고 해외로 나가기로 했습니다.
동구는 민영화로 공장이 싸고 경기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동구사업은 성공할 것같습니다.
부품도 외국보다 싸 경쟁력이 있습니다.
<>김대통령=(최원석회장에게) 리비아 대수로공사는 잘되고 있습니까.
<>최회장=2차공사는 9일 통수식을 할 것이고 3차공사규모는 50억달러에
달합니다.
<>김대통령=(정인영회장에게) 몸이 불편하신데 의욕적인 경영활동을
보이시고 계십니다.
사업은 잘 되나요.
<>정회장=개혁의지를 갖고 규제를 풀어주기 바랍니다.
기업인은 근면하고 능력도 있는데 국내에서 뭘 하려고 하면 규제와 금리
때문에 어려워 외국으로 나가고 있습니다.
규제가 많은 나라는 부정도 많다는 말이 있습니다.
<>김대통령=규제완화에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잘 이뤄지지 않는
부분이 있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무정부상태를 만들수는 없으나 선진국수준까지 규제를 완화해 나갈
것입니다.
<최완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일자).
2시간이 넘게 기업인들과 격의없는 대화를 나눴다.
다음은 대화의 요지다.
<>김대통령=(최원석회장에게) 얼굴이 검게 타셨는데 리비아에서 오셨나요.
<>최회장=싱가포르에서 왔습니다.
<>김대통령=(장치혁회장에게) 연해주 해외농업생산투자는 잘되고 있나요.
<>장회장=금년에 1천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입니다.
현재는 밭이 1억평인데 충남과 같은 면적인 3억평까지 늘릴 것입니다.
농작물은 콩, 옥수수, 밀등을 생산하고 있는데 우리나라 8개군에서 생산
하는 20-30만톤이 될것입니다.
주로 러시아인들을 고용하고 있고 중앙아시아의 한국계 교포들도 일할
것입니다.
그사람들을 위해 학교등 문화시설을 건설할 계획이고 축산업도 할 예정
입니다.
앞으로 현대 한라등 많은 기업들이 장기적인 안목에서 신중하게 대러시아
투자를 해야할 것입니다.
<>김대통령=(김승연회장에게) 호텔업은 잘 됩니까.
<>김회장=잘 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호텔들이 한국과 유대관계를 가지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서울이 점점 국제도시로 변화하고 있어 호텔업의 전망은 밝은 편입니다.
<>김대통령=(김우중회장에게) 힐튼호텔은 어떻습니까.
<>김회장=서울은 잘되나 경주는 계절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는 호텔업이 전반적으로 괜찮았습니다.
<>김대통령=어제 일산을 갔는데 강북인데도 과거와 달리 인국가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수도권 위성도시에 인구가 집중되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김회장=지금은 그렇지만 지방이 발전하면 많이 돌아갈 것입니다.
<>김대통령=사람들이 농촌으로 돌아오기 위해 특례입학제도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교육때문에 농촌을 떠난 사람들이 교육때문에 농촌으로 돌아오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제도는 잘된 제도 같습니다.
<>김회장=기업도 과거와 달리 공장을 짓는데서 현지인력을 채용하고 있어
서울의 인구억제와 지방대학발전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김대통령=(박성용회장에게) 항공산업은 요즘 어떻습니까.
<>박회장=항공산업은 아직 적자인데 건설사업에서의 흑자로 보전하고
있습니다.
호주는 연간 2천3백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관광산업을 육성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현재 신축호텔이 없는 상태입니다.
<>김대통령=(구본무회장에게) 회장을 맡은지 1년이 되는데 어떻습니까.
<>구회장=매우 힘듭니다.
선대보다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에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전문경영인들에게 맡겨 놓으니까 커다란 효과가 있습니다.
<>김대통령=(정몽구회장에게) 최근에 회장이 되신 소감은 어떻습니까.
<>정회장=경영의 투명성과 국민들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사외이사제를
도입했습니다.
그룹내에 확산시킬 계획입니다.
투자는 부가가치가 높은 분야로 확대하고 세계화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투자할 생각입니다.
중소기업과의 공존공영을 위해 지원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김대통령=(이건희회장에게) 삼성은 중소기업에 현금결제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어떻습니까.
<>이회장=중소기업의 어려운 점은 자금부족과 경영노하우, 기술노하우의
부족입니다.
연수원을 지어 중소기업에게 경영및 기술노하우를 전수할 생각입니다.
유통도 중소기업과 같이 할 계획입니다.
<>김대통령=중소기업인을 만나면 그같은 3가지 어려운 점을 얘기합니다.
중속업청을 만들어 본격적으로 중소기업을 살리기 위해 철저히 할 생각
입니다.
중소기업인들의 호소중에는 기술인력을 대기업에서 스카웃한다는 것도
있습니다.
대기업은 중소기업을 동반자라는 인식아래 그러지 말아야 합니다.
국민들이 차가운 눈으로 대기업을 바라보는 것도 유념해야 합니다.
국민편에서 어려운 중소가업을 살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회장=중소기업의 혼자 노력만으로는 안됩니다.
중소기업도 생명을 걸고 하고 국민과 대기업이 도와줘야 합니다.
<>김대통령=(김선홍회장에게) 기아의 금년 노사전망은 어떻습니까.
<>김회장=작년보다는 나을 것 같습니다.
노조지도자들이 과거처럼 극한투쟁은 안하겠다고 합니다.
그러나 국내 자동차시장이 침체를 보여 걱정입니다.
김우중회장이 동구에서 사업을 크게 한다고해서 가봤더니 어마어마
했습니다.
유럽은 관세장벽으로 현지생산을 해야 합니다.
<>김대통령=(김우중회장에게) 폴란드투자는 어떻게 돼가고 있습니까.
<>김회장=자동차 팔수 있는 나라가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관세장벽으로 현지에서 만들어 팔수밖에 없습니다.
선진국에서는 경쟁이 어렵고 중국 인도 러시아등 개도국에서 경쟁해야
합니다.
대우는 국내생산능력을 1백만대로 줄이고 해외로 나가기로 했습니다.
동구는 민영화로 공장이 싸고 경기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동구사업은 성공할 것같습니다.
부품도 외국보다 싸 경쟁력이 있습니다.
<>김대통령=(최원석회장에게) 리비아 대수로공사는 잘되고 있습니까.
<>최회장=2차공사는 9일 통수식을 할 것이고 3차공사규모는 50억달러에
달합니다.
<>김대통령=(정인영회장에게) 몸이 불편하신데 의욕적인 경영활동을
보이시고 계십니다.
사업은 잘 되나요.
<>정회장=개혁의지를 갖고 규제를 풀어주기 바랍니다.
기업인은 근면하고 능력도 있는데 국내에서 뭘 하려고 하면 규제와 금리
때문에 어려워 외국으로 나가고 있습니다.
규제가 많은 나라는 부정도 많다는 말이 있습니다.
<>김대통령=규제완화에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잘 이뤄지지 않는
부분이 있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무정부상태를 만들수는 없으나 선진국수준까지 규제를 완화해 나갈
것입니다.
<최완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