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앞두고 증시에 입성한 ‘새내기주’의 희비가 엇갈렸다. 미용기기 업체 아스테라시스는 상장 첫날 ‘따블’(공모가 대비 두 배 상승)을 기록했지만 같은 날 상장한 와이즈넛과 데이원컴퍼니 주가는 급락했다.24일 아스테라시스는 공모가(4600원)보다 44.35% 상승한 6640원에 장을 마쳤다. ‘하지원 리프팅’으로 유명한 이 기업은 미용의료기기를 생산·판매하는 곳으로 고강도집속 초음파 기기 ‘리프테라’와 단극성 고주파 기기 ‘쿨페이즈’가 주력 제품이다. 아시아 남미 유럽 중동 등 세계 62개국에 제품 유통망을 갖췄다.이날 나란히 상장한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기업 와이즈넛과 성인 교육 콘텐츠 기업 데이원컴퍼니 주가는 공모가 대비 각각 40%, 36.47% 하락했다.양현주 기자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던 인도 펀드가 최근 휘청이고 있다. 경제 성장세 둔화 우려와 함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너무 높다는 지적이 나오자 외국인 투자 자금이 빠르게 이탈한 영향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인도 정부가 경기 활성화 의지를 보이고 있고 내국인 투자자 수급이 탄탄하다며 긍정적 전망을 유지했다.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37개 인도 펀드는 최근 한 달간 평균 8.41% 하락했다. 같은 기간 유럽 펀드(4.73%) 미국 펀드(2.65%) 일본 펀드(1.3%) 베트남 펀드(-0.34%) 중국 펀드(-0.44%) 등 주요 국가별 펀드 중 가장 부진했다. 우상향하던 인도 니프티50지수는 지난해 9월 고점 대비 약 11% 하락하며 주춤했다.인도 증시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것은 경제 성장세 둔화 우려에 외국인 투자자가 인도 증시에서 자금을 빼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인도 증시에서는 외국인 투자 자금이 7억5000만달러(약 1조953억원) 순유출됐다. 2023년 외국인 투자자는 인도 주식을 214억달러어치 사들이며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지만 최근에는 자금을 회수하고 있다.이제껏 인도 증시의 높은 밸류에이션에도 돈이 몰린 것은 경제가 계속 고속 성장할 것이란 기대 때문이었다. 하지만 인도 통계청은 2024회계연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6.4%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2023회계연도 8.2%에서 크게 낮아졌다. 외국인은 환차익을 기대하고 신흥국에 투자하기 때문에 강달러 현상도 외국인 자금 유출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국내 투자자들은 인도 펀드의 하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여기는 분위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에 따른 ‘트럼프 트레이드’ 기대로 미국 펀드에 최근 한 달 동안 2조40
“매그니피센트7(M7)은 비싸졌습니다. 앞으로 3년은 중소형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SW)의 시대입니다.”최종혁 씨스퀘어자산운용 대표(사진)는 2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증시가 2년 넘게 랠리를 펼쳐오면서 대형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에 경계령이 내려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02년 대우증권(현 미래에셋증권)에서 투자업계에 입문했다. 이후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에서 1조원가량의 국민연금 자금을 운용하며 이름을 알렸다. 2016년부턴 씨스퀘어자산운용을 창업해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최 대표는 “미국 대선 이후 AI 규제 완화 기대가 커졌다”며 “이에 따라 AI 대형주의 주가가 부담스러울 정도로 올랐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올해부터는 이보다 몸집이 작은 AI 기반 광고,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플랫폼 업체들의 본격적인 도약이 시작된다”고 했다. 2023년과 지난해에 걸쳐 순이익이 흑자 전환한 턴어라운드(실적 개선) 기업이 최 대표가 주목하는 투자처다. 모바일 마케팅 업체 앱러빈(광고), AI 방위산업 대표주자 팰런티어(SaaS), ‘미국판 배달의민족’ 도어대시(B2C 플랫폼)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지난해 주가 상승률이 가팔라 일반적인 중소형주보다는 몸집이 커졌다. 하지만 최 대표는 “올해도 순이익 전망치가 계속 늘고 있어서 잠재력이 여전하다”고 말했다.내수주 중 시장 1위 업체를 위협하는 중소형주도 투자 가치가 크다고 했다. 최 대표는 나이키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있는 신발 업체 온홀딩스와 데커스아웃도어를 주목하고 있다. 그는 “나이키가 온라인과 과거 잘 팔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