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46년 훈민정음이 반포됐다. 쉽고 편한 소리글자 덕분에 까막눈으로 살았던 백성들이 연서도 쓰고 벽서도 붙였다. 한글이 바꾼 세상의 모습이다. 1887년 어둠이 깔린 경복궁 후원. 고종이 손짓하자 주변이 대낮같이 밝아졌다. 조선에 처음 전등이 점화된 순간이다. 이후 전기는 빠른 속도로 세상을 바꿔나갔다.2007년 스마트폰이 나왔다. 이제는 한시도 손에서 뗄 수 없는 전 세계인의 필수품이 된 지 오래다. 최근에는 사람의 지식과 감정까지 지배하려 든다. 스마트폰이 바꾼 세상의 모습이다. 인류 역사를 통틀어 보면 획기적인 발명 하나가 세상을 바꿔 나갔다. 그 사례는 수없이 많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코로나19 팬데믹 시절 ‘무료급식소에 몰린 인파’라는 제목의 미국발 뉴스 하나가 머릿속을 맴돈다. 인터뷰에 응한 한 시민의 말이 이렇다. “두 아이를 배불리 먹일 수 없습니다. 음식을 받기 위해 줄을 서는 것이 부끄럽지만 아이들을 위해 참고 있습니다.”최근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25%가 식사를 거른다고 한다. 영국도 초·중·고교 학생의 11%가 1주일에 한 번 이상 빵을 못 먹는다고 하니 믿기지가 않는다. 굶주림은 우리가 모르는 사이 아주 가까이 와 있다.지금 세계 인구 중 약 8억 명이 기근(饑饉)에 시달린다. 지구 전체로 보면 열 명 중 한 명꼴이다. 더욱이 5세 미만 아동 중 약 1억4000만 명이 배를 곯는다고 하니 마음이 아프다. 유엔이 설정해 놓은 지속 가능한 개발목표(SDGs)의 두 번째 항목인 ‘기아 종식’이 무색할 지경이다.이렇다 보니 세상을 바꾸는 획기적인 발명이 이제는 ‘푸드테크’에서 나올 법도 하다. 푸드테크란 농식품산업에 정보통신기술(ICT)
이번주에는 지난해 연간 산업활동 동향과 경상수지 잠정치가 공개된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900억달러 이상의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전망되지만, 올해 수출 전선엔 먹구름이 낀 상태다. 취임 전부터 ‘관세폭탄’을 예고한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멕시코와 캐나다,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4일부터 실행에 옮기면서다.통계청은 3일 ‘2024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 동향’을 공개한다. 지난해 11월 통계청이 공개한 전산업 생산지수는 112.6으로 전월보다 0.4% 하락하면서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산업 생산지수는 2020년 월평균 생산량을 100으로 놓고 비교한 숫자로 재화와 용역의 생산 수준을 한눈에 볼 수 있다. 12·3 비상계엄 사태로 건설업과 서비스 부문을 중심으로 산업 생산이 더욱 위축됐을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5일에는 통계청이 ‘1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공개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9월 1.6%를 기록한 이후 고환율 여파로 12월 1.9%까지 올랐다. 원·달러 환율이 1450원으로 고공 행진하면서 물가 상승률이 한국은행의 물가 안정 목표치인 2%를 넘어설 가능성이 커졌다. 이 경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또 하나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같은날 한은은 1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을 공개한다. 작년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156억달러로 전월 말(4153억9000만달러)보다 소폭 늘었다.한은은 6일 작년 12월 국제수지 잠정치를 발표한다. 연간 900억달러의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상수지는 지난해 11월까지 835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한은이 예상했던 연간 흑자 전망 900억달러에 64억6000만달러만 남은 셈이다.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