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중소기업체가 개발한 거꾸로 밟아도 앞으로 나가는 자전거 기어
제조기술이 무려 3천만달러에 수출된다.

1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따르면 충북 청주시에 위치한 산업기계
제작업체인 BMI사(대표 유문수)는 캐나다의 자전거제조판매업체
지글러-매뉴팩처링 마케팅사에 자전거 전진기어 구동장치 기술을 팔기로
합의하고 2일(현지시간)무공 밴쿠버무역관에서 계약키로 했다.

이번에 기술 판매된 자전거 전진기어 구동장치는 일명 슈퍼기어라고
불리는 것으로 앞으로 밟아야 전진하게 돼있는 기존 자전거와는 달리
뒤로 밟아도 앞으로 나갈수 있도록 설계돼 다리의 피로도를 크게 감축시키는
효과 있다.

BMI사의 유회장이 직원 6명과 함께 6년간의 연구끝에 개발한
이 슈퍼기어는 지난 94년 미국과 독일의 국제발명품전시회에서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계약조건은 기술매입업체가 최초 기술면허 사용료로 50만달러를 내고
자전거 1대당 12달러의 로열티를 한국업체에 제공하며 기술지도료로
한국기술자에게 1인당 하루 2백달러를 지급하는 것이다.

대신 기술 도입업체는 캐나다뿐 아니라 미국 멕시코 남아메리카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 슈퍼기어를 제조, 판매할수 있는 독점적인 기술사용권을
지닌다.

계약기간은 5년이며 추가로 5년 더 연장할수 있다.

또 1차연도에 최소한 10만대, 2차연도 20만대, 3차연도 25만대, 4차연도
35만대, 5차연도 50만대를 판매키로 했기 때문에 5년간 로열티는 최소한
1천6백80만달러에 달하며 제품을 개선할 경우 추가 로열티를 받을수 있어
5년간 로열티 총액은 3천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 임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