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협회는 지난해 9월 29일의 "기관투자가 정보단말기 설치 금지 및 철
수"결의를 계속 지켜나가기로 결정했다.

이에따라 증권사들은 개별적으로 기관투자가들에 단말기를 설치해 줄수 없
게 됐다.

증협은 일부 대형증권사 법인영업 담당임원들이 최근 은행 등이 구입한 정
보단말기에 한해 자체 정보를 주거나 기관투자가당 2개씩에 한해 단말기 설
치를 허용해줄 것을 제안해왔으나 <>증권사간 과당경쟁 유발 <>자율결의 신
뢰도 손상 <>이미 정보단말기 철수에 응한 다른 기관투자가의 불만등을 이유
로 이를 일체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증협관계자는 "최근 사장단회의에서 회의에서 연영규회장이 그간의 경과를
설명하고 자율결의 재검토 의사를 물었으나 참석한 모든 사장들이 "그럴 필
요가 없다"는 의견을 피력했다"며 "대형증권사들은 이에따라 시중은행측의
자체 정보 제공요구를 수용할수 없다는 공문을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연회장은 최근 은행연합회장과 생명보험협회장등과 만나 증권업계의
어려운 사정을 설명하고 정보단말기 철수에 협조해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승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