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삼성 LG등 주요 그룹들이 김영삼 대통령과의 청와대 만찬을 계기로
중소기업 지원책 마련에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삼성그룹은 비서실 기획팀을 중심으로 <>중소기업 기술연수소 확보
<>전국적인 유통센터 건립등을 주내용으로 한 대대적인 "중소업체
지원방안"을 마련중이라고 1일 밝혔다.

삼성은 특히 이번 지원방안에선 직접적인 자금지원이나 현금 결제보다는
<>판로 확보 <>경영이나 기술상의 노하우 제공 등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2일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대그룹은 이에 앞서 정몽구회장과 박상희기협중앙회장과의 만남을
계기로 그룹이 운영하고 있는 중기형업종을 대폭 중소기업에 이양키로
했다.

현대는 또 현재 일부 계열사에 시행하고 있는 현금결제와 기술인력의
중소기업 파견제도도 확대 시행하는 것을 검토중이다.

LG그룹은 전자등 주력 계열사를 중심으로 해외동반 진출을 모색하는
중소협력업체에 대해 자금과 경영자원을 지원하는 "글로벌 경영방안"을
확정,시행키로 했다.

LG는 또 그룹 차원에서 <>현금결제 확대 <>전문기술과 경영노하우
제공 등을 골자로 한 추가적인 지원방안을 마련중이다.

대우그룹은 <>세계화 지원 <>경영지원 <>기술지원등을 골자로 한
중기지원책을 마련, 이르면 내주초 발표할 예정이다.

대우는 이번 지원방안에서 해외투자나 기술도입선을 알선해주고 자체
연구소를 중소기업에 개방하는 것등을 검토하고 있다.

(주)대우 건설부문은 이날 우수협력업체지원을 위해 계약이행 보증면제
대상업체수를 대폭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한 중소협력업체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선경그룹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구매창구 단일화 <>납품대급 결제기간
단축 등의 지원방안을 시행한데 이어 추가적인 중기지원책을 검토, 이르면
내달중에 발표할 계획이다.

< 이의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