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 주주총회을 앞두고 은행노동조합들이 경영진퇴진과 외부인사영입을
주장하는등 은행내부에 불협화음이 일고 있다.

1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해 결산결과 적자를 기록한 동화은행과 행장임기
가 만료된 부산은행 등에서는 노동조합이 현경영진퇴진과 외부인사영입등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또 서울 한일 중소기업은행 등은 은행장을 포함한 경영진의 경영능력에 대
한 설문조사를 실시, 임원퇴진등에 대한 압력을 높여가고 있다.

동화은행의 경우 노조가 경영부진에 책임을 지고 은행장과 경영진이 퇴진,
외부인사를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지난31일 2백여명의 본부직원이 집단
으로 월차휴가를 낸데 이어 정시출퇴근운동을 벌이고 있다.

올해 행장임기가 만료되는 부산은행의 노조도 비상대책위원회를 조직, 일부
내부임원들의 은행장선임 및 연임 반대와 외부인사영입을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 저조한 실적을 올려 올해 무배당을 결정한 서울은행의 노조는 지난
달 29일 퇴진해야할 임원과 그 이유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 경영부진에 책
임을 지고 임원중 일부가 퇴진해야한다는 압력을 넣고 있다.

보람은행노조도 지난달말 임원평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한일은행노
조도 1일부터 시작했다.

중소기업은행노조도 행장을 포함한 임원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