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 신경원 기자 ]

양산조합이 양산봉제가공의 대북경협을 추진한다.

1일 한국양산공업협동조합(이사장 김동균)에 따르면 양산임가공을 위해
2월중순께 중국에서 북한측과 중기협과 양산조합 관계자들이 만나
가공물량과 대금결제방식등 경협에 따른 세부적인 사항을 논의한다.

양산조합은 대북접촉허가서를 통일원에 제출한 상태에 있는데 우선
업계에서 조립된 살대와 원단을 공급하고 북한에서 이를 봉제해 완성된
제품을 납품받게 된다.

북한측은 현재 4천8백명의 인원과 재봉기 3천8백대를 확보해 두고 있어
하루 2만개의 생산이 가능한데 살대 조립임가공까지 이전해줄 것을
요청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어 경협전망이 상당히 밝은 것으로
보인다.

양산조합측은 이번 경협이 성사되면 앞으로 살대의 조립과 부품생산등
가능한 품목을 모두 이전하고 공장자체를 이전하는 방안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조합은 특히 양산업체의 영세성을 감안해 가공계약이 체결되기 전에
반출물품의 반입불능 등으로 손실이 발생할 경우에 남부협력기금 등
손실보전책등 제도적 장치도 마련할 방침이다.

현재 양산업계는 인건비의 상승으로 중국등 후발국에 빌려 경쟁력을
상실하고 있는데 경협이 성사될 경우 양산의 가격경쟁력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