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신조류 경영 새흐름] 면방/연탄업계, 사업다각화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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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8월 개장한 영등포 경방필백화점.
이 백화점의 하루 매출액은 평균 5억원 가량.
지난달까지 1천3백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연말까진 1천7백억원의 매출목표가 거뜬히 달성될 전망이다.
백화점 바로 뒷편에 위치한 (주)경방의 방적공장에서 연간 2백5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는 것과 비교해볼 때 엄청난 액수다.
경방필백화점은 작년 8월 전까지만 해도 공장부지에 불과했다.
경방은 1만5천여평의 영등포 공장부지중 일부인 3천여평에 이 백화점을
세워 이같은 대성공을 거뒀다.
유통업에 진출, 사업다각화의 꿈도 이뤘다.
지난 19년 설립된 이후 "75년만의 변신"이 대히트를 친 셈이다.
만년 섬유업체라는 멍에를 벗어버린 것은 "덤"으로 얻은 효과다.
경방의 이같은 "화려한 탈바꿈"은 비스한 처지에 있는 다른 면방업계에도
큰 파장을 몰고 왔다.
방림 동일방적 충남방적 한일합섬 등 면방업체들이 경방의 성공사례를
벤치마킹의 대상으로 삼아 앞다퉈 공장부지 활용에 나서고 있다.
영등포구 문래동에 7만2천여평의 방적공장을 가진 방림은 공장부지를
개발하기 위해 호텔과 백화점 유통단지 등을 건립한다는 마스터플랜을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양에 3만9천여평의 방직공장을 갖고 있는 동일방직은 공장부지에
아파트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충남방적은 천안에 있는 3만8천여평의 공장부지에 대규모 아파트단지및
백화점 민자역사 등을 지을 계획이다.
한일합섬도 8만6천평 규모의 수원공장부지에 대형백화점을 짓기로 했다.
이 회사는 수원공장의 아크릴 방적공장 설비를 그동안 중국 인도 등
해외로 이전해왔다.
한일은 또 경남 마산시 도심에 위치한 한일합섬부지도 다양한 업무 및
상가기능을 갖춘 대단위 복합타운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대농도 청주의 면방공장의 설비를 중국 인도 등으로 이전하고
복합문화.유통타운을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같은 공장터 개발 바람은 섬유업종 처럼 사양산업으로 여겨지는
연탄업계에도 불고 있다.
삼천리 대성산업 등도 잇달아 유통업과 건설업에 뛰어들고 있는 것.
도시가스와 연탄공급업체인 삼천리는 지난 9월 서울 은평구 수색역 부근
공장부지에 할인전문점인 "삼천리마트" 1호점을 개설했다.
대성산업은 올들어 건설부문을 크게 강화하고 장기적으로 독립법인화하는
방안을 구상중인 것으로알려졌다.
이를 통해 내년부터 2천5백억원을 투입, 서울 염창동 서울도시가스부지에
호텔 아파트 업무용빌딩 등이 들어서는 복합타운을 자체사업으로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을 비롯한 도심지에 제법 널찍한 공장부지를 보유하고 있는 업체들은
너나할 것 없이 공장부지를 다양하게 활용하는 "공테크"에 나서고 있다.
유통업 건설업 첨단업종 등이 "공장부지 다각화"의 인기품목들이다.
일부 업체는 건설업 면허를 딴뒤 사업목적에 건설업 등을 추가하는
열성도 보이고 있다.
섬유류나 연탄을 만들던 제조업체들이 아파트나 백화점까지 "생산"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도심지 주택난이 심화되는 데다 도심공장을 외곽으로
옮기려는 도시정비계획이 추진되면서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금싸라기"같은 땅을 어떤 식으로든지 활용해보자는 의도다.
면방.연탄업체들이 기존 공장부지를 자체활용하려는 데에는 "탈사양산업
사업다각화"라는 명분 외에도 또다른 이유가 있다.
공장부지를 매각할 경우 양도차익금(취득원가-매가)의 절반 정도를
"특별부가세"로 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땅값은 취득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뛰어 올랐다.
때문에 비싼 세금을 물면서 땅을 팔려고 나서는 기업은 드물다.
대신 "노는 땅"에 백화점이나 할인점 등 유통시설을 건립해 <>신업태
진출 <>유휴부지 활용 <>기업이미지 제고라는 "삼중효과"를 노리는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움직임에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제조업체들이 국내 생산을 감축하고 해외생산을 늘리면서 국내의
제조기반이 줄어든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산업공동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서울시를 비롯한 각 지방자치단체가 준공업지역내 아파트건립을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렇지만 업계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많지 않은 게 사실이다.
"공장이전으로 인한 혜택이 자꾸 줄고 있고 비싼 땅에서 이익이 적은
사양산업을 계속 유지하기 힘든 상황이어서다"(경방 비서실 최석근이사).
이때문에 면방.연탄업계의 공장부지 활용을 통한 신업태로의 진출은
계속 확산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일자).
이 백화점의 하루 매출액은 평균 5억원 가량.
지난달까지 1천3백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연말까진 1천7백억원의 매출목표가 거뜬히 달성될 전망이다.
백화점 바로 뒷편에 위치한 (주)경방의 방적공장에서 연간 2백5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는 것과 비교해볼 때 엄청난 액수다.
경방필백화점은 작년 8월 전까지만 해도 공장부지에 불과했다.
경방은 1만5천여평의 영등포 공장부지중 일부인 3천여평에 이 백화점을
세워 이같은 대성공을 거뒀다.
유통업에 진출, 사업다각화의 꿈도 이뤘다.
지난 19년 설립된 이후 "75년만의 변신"이 대히트를 친 셈이다.
만년 섬유업체라는 멍에를 벗어버린 것은 "덤"으로 얻은 효과다.
경방의 이같은 "화려한 탈바꿈"은 비스한 처지에 있는 다른 면방업계에도
큰 파장을 몰고 왔다.
방림 동일방적 충남방적 한일합섬 등 면방업체들이 경방의 성공사례를
벤치마킹의 대상으로 삼아 앞다퉈 공장부지 활용에 나서고 있다.
영등포구 문래동에 7만2천여평의 방적공장을 가진 방림은 공장부지를
개발하기 위해 호텔과 백화점 유통단지 등을 건립한다는 마스터플랜을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양에 3만9천여평의 방직공장을 갖고 있는 동일방직은 공장부지에
아파트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충남방적은 천안에 있는 3만8천여평의 공장부지에 대규모 아파트단지및
백화점 민자역사 등을 지을 계획이다.
한일합섬도 8만6천평 규모의 수원공장부지에 대형백화점을 짓기로 했다.
이 회사는 수원공장의 아크릴 방적공장 설비를 그동안 중국 인도 등
해외로 이전해왔다.
한일은 또 경남 마산시 도심에 위치한 한일합섬부지도 다양한 업무 및
상가기능을 갖춘 대단위 복합타운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대농도 청주의 면방공장의 설비를 중국 인도 등으로 이전하고
복합문화.유통타운을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같은 공장터 개발 바람은 섬유업종 처럼 사양산업으로 여겨지는
연탄업계에도 불고 있다.
삼천리 대성산업 등도 잇달아 유통업과 건설업에 뛰어들고 있는 것.
도시가스와 연탄공급업체인 삼천리는 지난 9월 서울 은평구 수색역 부근
공장부지에 할인전문점인 "삼천리마트" 1호점을 개설했다.
대성산업은 올들어 건설부문을 크게 강화하고 장기적으로 독립법인화하는
방안을 구상중인 것으로알려졌다.
이를 통해 내년부터 2천5백억원을 투입, 서울 염창동 서울도시가스부지에
호텔 아파트 업무용빌딩 등이 들어서는 복합타운을 자체사업으로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을 비롯한 도심지에 제법 널찍한 공장부지를 보유하고 있는 업체들은
너나할 것 없이 공장부지를 다양하게 활용하는 "공테크"에 나서고 있다.
유통업 건설업 첨단업종 등이 "공장부지 다각화"의 인기품목들이다.
일부 업체는 건설업 면허를 딴뒤 사업목적에 건설업 등을 추가하는
열성도 보이고 있다.
섬유류나 연탄을 만들던 제조업체들이 아파트나 백화점까지 "생산"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도심지 주택난이 심화되는 데다 도심공장을 외곽으로
옮기려는 도시정비계획이 추진되면서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금싸라기"같은 땅을 어떤 식으로든지 활용해보자는 의도다.
면방.연탄업체들이 기존 공장부지를 자체활용하려는 데에는 "탈사양산업
사업다각화"라는 명분 외에도 또다른 이유가 있다.
공장부지를 매각할 경우 양도차익금(취득원가-매가)의 절반 정도를
"특별부가세"로 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땅값은 취득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뛰어 올랐다.
때문에 비싼 세금을 물면서 땅을 팔려고 나서는 기업은 드물다.
대신 "노는 땅"에 백화점이나 할인점 등 유통시설을 건립해 <>신업태
진출 <>유휴부지 활용 <>기업이미지 제고라는 "삼중효과"를 노리는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움직임에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제조업체들이 국내 생산을 감축하고 해외생산을 늘리면서 국내의
제조기반이 줄어든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산업공동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서울시를 비롯한 각 지방자치단체가 준공업지역내 아파트건립을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렇지만 업계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많지 않은 게 사실이다.
"공장이전으로 인한 혜택이 자꾸 줄고 있고 비싼 땅에서 이익이 적은
사양산업을 계속 유지하기 힘든 상황이어서다"(경방 비서실 최석근이사).
이때문에 면방.연탄업계의 공장부지 활용을 통한 신업태로의 진출은
계속 확산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일자).